“지금 與 의원 70%가 尹 탈당 반대…심각성 몰라” 친한계 의원의 격정토로

구민주 기자 2024. 12.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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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문제를 두고 의원들 사이 찬반 격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탈당을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가 더 크다는 발언이 나왔다.

친한(親한동훈)계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30% 정도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고, 70%가 탈당을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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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최다선 조경태 “마음 아프고 실망스러운 의총”
한동훈, 당내 반대에도 “탈당 요구 철회 안 한다” 재확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월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문제를 두고 의원들 사이 찬반 격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탈당을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가 더 크다는 발언이 나왔다.

친한(親한동훈)계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30% 정도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고, 70%가 탈당을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어제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당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의원총회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친윤(親윤석열)들이 또 쉴드(방어막)를 치려는 것 같은데 지금 대통령을 끌어안고 가려 하면 우리 다 죽는다. 이제 차별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3시간 넘게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윤 대통령 탈당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는 뜻을 모았지만 윤 대통령 탈당에 있어선 찬반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한동훈 대표는 그에 앞서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 등 세 가지 요구에 대해 지도부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들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째(내각 총사퇴), 둘째(김용현 장관 해임) 제안에 대해선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세 번째 제안(윤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탈당 요구를 철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를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 또 한 번 갈등이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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