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與 의원 70%가 尹 탈당 반대…심각성 몰라” 친한계 의원의 격정토로
한동훈, 당내 반대에도 “탈당 요구 철회 안 한다” 재확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문제를 두고 의원들 사이 찬반 격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탈당을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가 더 크다는 발언이 나왔다.
친한(親한동훈)계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30% 정도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고, 70%가 탈당을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어제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당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의원총회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친윤(親윤석열)들이 또 쉴드(방어막)를 치려는 것 같은데 지금 대통령을 끌어안고 가려 하면 우리 다 죽는다. 이제 차별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3시간 넘게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윤 대통령 탈당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는 뜻을 모았지만 윤 대통령 탈당에 있어선 찬반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한동훈 대표는 그에 앞서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 등 세 가지 요구에 대해 지도부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들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째(내각 총사퇴), 둘째(김용현 장관 해임) 제안에 대해선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세 번째 제안(윤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탈당 요구를 철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를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 또 한 번 갈등이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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