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입고 싶은 것 참고 모은 돈” 신문지에 싼 500만원 놓고 간 80대 할머니
박주영 기자 2024. 12. 4. 15:42

”못 배운 게 한이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쓰였으면…”
지난 달 28일 오후 키가 150cm 남짓한 아담한 체구의 80대 할머니가 부산 사하구청을 찾았다. 손에는 뭔가를 꼼꼼히 싼 신문지 뭉치가 들려 있었다.
할머니는 직원에게 이 신문지 뭉치를 건넸다. 신문지에는 5만원 짜리 100장, 500만원이 싸여 있었다. 할머니는 “평생 배우지 못한 게 한이어서 요즘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돈은 매달 생활비를 절약해 차곡차곡 모은 것이라 했다. 할머니는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고 어렵게 모은 돈”이라고 했다. 직원이 이름이나 거주지 등을 알려 달라 했으나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달아나듯 구청을 떠났다.
사하구는 할머니로부터 기탁받은 500만원을 부산사회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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