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600억 안긴 황금의 시간…과연 김혜성은? "30개 구단과 협상" 운명의 포스팅 시작

윤욱재 기자 2024. 12. 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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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절차가 본격화된다. 키움은 4일 오전 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고 KBO는 키움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한 상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드디어 포스팅의 시간이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 리그 최고의 2루수 김혜성(26)의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오전 "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김혜성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라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일찌감치 허락했던 팀이다.

그러자 이날 KBO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혜성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혜성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과연 이번에도 '키움표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김혜성이 이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수 있다.

키움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받은 포스팅비는 구단 운영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2014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면서 키움은 포스팅비 500만 2015달러(약 70억원)를 챙겼다. 201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약 181억원). 2020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나면서 키움이 벌어들인 포스팅 금액은 552만 5000달러(약 78억원)였다.

키움이 가장 두둑하게 포스팅 금액을 챙긴 것은 바로 지난 해였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포스팅 비용으로만 1882만 5000달러(약 266억원)가 발생했고 이를 키움이 고스란히 가져갔다. 지금까지 포스팅으로만 벌어들인 금액만 해도 4220만 2015달러(약 596억원)에 달한다. 한화로 약 600억원에 달하는 수치. 물론 당시와 지금은 환율에 차이가 있지만 키움이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과연 김혜성은 어느 팀과 계약을 맺을지, 또 키움은 포스팅비로 얼마를 벌어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혜성은 현재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과연 이번에도 '키움표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김혜성이 이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과연 김혜성은 어느 팀과 계약을 맺을지, 또 키움은 포스팅비로 얼마를 벌어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혜성은 현재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16경기에 나와 타율 .188 2타점에 그쳤으나 2018년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며 136경기에 출전, 타율 .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했고 2019년 122경기 타율 .276 홈런 없이 32타점 20도루, 2020년 142경기 타율 .285 7홈런 61타점 25도루를 남기며 승승장구했다.

유격수로 뛰었던 2021년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04 3홈런 66타점 46도루를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김혜성은 2022년 다시 2루수로 돌아와 129경기에 나서 타율 .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를 남기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지난 해에는 137경기에 나와 타율 .337 7홈런 57타점 25도루를 남긴 김혜성은 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남긴 것은 물론 타점 역시 커리어 하이를 남기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예약하고 있다.

김혜성은 방망이만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에서도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혜성은 올해도 수비상 2연패를 성공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임을 입증했다. 김혜성이 KBO 리그에서 8시즌 동안 남긴 기록은 953경기 1043안타 타율 .304 출루율 .364 장타율 .403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591득점이다.

◆ 김혜성 포스팅 세부 일정 (한국시간 기준)

포스팅 공시 요청 - 12월 4일 오후 12시

포스팅 고지 - 12월 5일 오전 2시

협상 시작 - 12월 5일 오후 10시

협상 마감 -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

▲ 지난 해에는 137경기에 나와 타율 .337 7홈런 57타점 25도루를 남긴 김혜성은 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남긴 것은 물론 타점 역시 커리어 하이를 남기며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예약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방망이만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에서도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혜성은 올해도 수비상 2연패를 성공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임을 입증했다. 김혜성이 KBO 리그에서 8시즌 동안 남긴 기록은 953경기 1043안타 타율 .304 출루율 .364 장타율 .403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591득점이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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