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대통령에 "국민에 총부리를 겨누다니…스스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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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글에서 안 의원은 하루 전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가 실패했다.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며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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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는 이번 사태 이후 여당에서 나온 첫 대통령 퇴진 요구다.
4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퇴진과 질서있는 변화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안 의원은 하루 전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3일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계엄 선포가 실패했다. 헌정 유린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격은 추락했다"며 '헌정 파괴'를 시도한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에 총부리를 겨눈 마당에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생즉사 사즉생(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을 언급한 안 의원은 소속 여당에 "우리 당이 헌정 질서가 아닌 정권만을 지키려 한다면 오히려 당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치적 유불리보다 헌법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질서있는 국가위기 수습책을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들 덕분에 계엄군의 물리력에도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즉각 반발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계엄군의 국회 폐쇄 후인 4일 오전 1시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 가결 약 3시간 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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