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품 판매율 역신장, 내년에도 하락세 전망
지난해부터 하향세로 돌아선 국내 골프시장이 올해는 더 본격화되면서 골프용품 업체마다 역신장을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상반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전망이 어두워 업체마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본상의 선정은 국내 골프용품 대표 유통사들의 판매량, 심사위원단의 정성적 평가, 그리고 국내 아마추어 골퍼 설문조사 결과까지 반영해 최종 수상작들이 정해진다. 혁신상은 10개 후보작을 선정 후 심사위원 평가와 아마추어 골퍼 설문조사 점수를 합산해 뽑는다.
골프브랜드대상의 심사위원장은 강준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겸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이 맡았고, 각 유통사 실무자들과 매일경제 월간국 장종회 국장, <매경GOLF> 김기정 편집장, 매일경제신문 문화스포츠부 조효성 차장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올 한 해 골프업계를 돌아보고 공정성 있는 제품 선정과 앞으로의 골프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4년 10월 30일 매일경제미디어센터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매출 10% 감소, 클리어런스 세일은 20% 이상 상승
엔데믹 이후 지난 하반기부터 하향세로 돌아선 국내 골프용품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는 더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GfK에 따르면 2024년 1~5월 감소세가 커져 전년 대비 23%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감소 폭이 적다.
AK골프 박희철 이사는 “대부분의 유통사들이 목표 달성을 하기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이 빠지기 시작했던 터라,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많이 빠졌다. 반면 하반기는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3~5% 정도로 감소 폭이 적다. 올해 상하반기 합쳐 전년 대비 10% 정도 빠지지 않았을까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골프존커머스의 이재웅 실장도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빠졌다. 상반기에 하락 폭이 심했다가 하반기에 조금 올라가는 추이였는데, 앞서 얘기 나온 것처럼 지난해 하반기에 매출이 안 좋았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골프용품 숍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최원익 팀장은 “10%대 감소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고객들이 경기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VIP 고객들의 트래픽도 떨어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유통사와 골프용품 브랜드마다 재고 부담과 그 처리에 고심해야 했다. 신제품과 함께 가격이 할인된 재고 물량까지 시장에 많이 유통되면서 클리어런스 세일이 인기를 끌었다. 모노 상품과 클리어런스를 주력으로 진행하는 메이저월드의 이승건 본부장은 “각 브랜드사들이 발주했던 상품들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클리어런스 제안을 많이 받았다. 어떤 클럽사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매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브랜드가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하다 보니 판매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익률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신제품도 가격이 15~20% 정도 다운돼 있어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전망 어두운 2025년, ‘내실 다지기’의 해
2025년 골프업계 전망은 밝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침체가 예측되면서, 골프업계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찾아볼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올해 매출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로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실장은 “계획 자체는 어떻게든 성장을 목표로 잡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은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는 여전히 동결이거나 오히려 올라가기도 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 같지 않다. 내년 상반기는 힘들고 하반기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 역시 “지금 분위기상 시장이 좋아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다만 내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한 가지 있다. 핑은 그동안 신제품을 하반기에 미리 출시했는데, 이번에는 2025년 1월에 출시한다. 그러면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와 함께 세 브랜드가 한꺼번에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릴지 궁금하다. 내년에도 신제품들은 계속 출시될 것이고, 가격 방어를 어떻게 잘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리어런스 판매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온라인을 베이스로 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올해처럼 성장할 것 같다. 지금도 브랜드사들이 모노 상품이나 클리어런스 제안을 꾸준히 하고 있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현재 시장에 과도하게 뿌려져 있는 상품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내후년 상반기 이후부터나 좋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예측했다.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여성 골퍼 구매 힘입어
젝시오13 인기
올해 역시 주요 상위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판매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 실장은 “매년 조금씩 미국 클럽의 판매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젊은 골퍼들이 많아지면서 체격이 좋아지기도 하고 좀 더 캐주얼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드라이버의 경우 10K의 관용성을 앞세운 테일러메이드 Qi10과 핑 G430이 양강 구도를 보였으나, 1위의 영광은 지난해에 이어 테일러메이드가 차지했다. 테일러메이드는 판매량뿐 아니라 심사위원 점수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설문조사에서도 드라이버 사용률 1위를 차지하면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고,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핑 G430이 판매량에서 테일러메이드를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여성 드라이버는 젝시오13이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언 역시 2021년부터 1위를 차지했던 브리지스톤 V300 시리즈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젝시오13에게 돌아갔다. 젝시오13 아이언이 판매량과 아마추어 설문조사에서 브리지스톤의 V300 9을 앞섰기 때문이다. 젝시오 아이언의 인기는 드라이버와 함께 여성 골퍼의 구매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웨지는 클리브랜드와 타이틀리스트 보키디자인으로 시장이 양분되었으나 몇 년 전부터 클리브랜드 RTX가 판매량에서 앞서면서 1위를 차지해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이변 없이 클리브랜드 RTX6 집코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퍼터와 골프볼은 전통적인 강자 캘러웨이 오디세이와 타이틀 리스트가 올해도 1위를 지켰다. 두 브랜드 모두 매년 판매율 1위와 심사위원 평가, 그리고 아마추어 골퍼 선호도 조사까지 높은 점수를 받으며 부동의 1위임을 입증했다.
거리측정기 부문 역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보이스캐디 T11이 차지했다. 하지만 타 제품군에 비해 시장 상황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 늘어나며 시장은 확대됐지만 신규 골퍼가 유입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제품을 한 번 구매하면 교체 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혁신상은 코브라골프 리미트3D,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 캐논의 파워샷 골프가 선정됐다. 혁신상의 평가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함께 브랜드의 히스토리, 네임밸류 등 다양한 항목이 적용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코브라골프 리미트3D는 업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아이언에 적용해 골퍼들이 원하는 콤팩트한 형상에 최대 관용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테일러메이드 TP5는 로리 매킬 로이, 넬리 코다 등 톱 랭커 선수들이 사용하는 5피스 골프볼로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캐논의 파워샷 골프는 거리측정기 최초로 약 1100만 화소와 Full HD 영상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2024 GOLF BRAND AWARDS WINNERS
제12회 매경GOLF 골프브랜드대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올해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부문별 1위 제품을 소개한다.
DRIVER

FAIRWAY WOOD

UTILITY

IRON

WEDGE

PUTTER

BALL

RANGEFINDER

INNOVATION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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