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소집령뒤 속속 집결… 일부 의원 담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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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152분 만에 참석 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4일 오전 1시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기 바란다. 국회 경내에 들어온 군경은 당장 국회 밖으로 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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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충돌 부상 입은 의원도
결의안 통과뒤 여야 모두 환호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152분 만에 참석 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여야 의원들은 각 당의 소집령 발동으로 속속 국회에 집결했고, 일부 의원은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들어오기도 했다.
4일 오전 1시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기 바란다. 국회 경내에 들어온 군경은 당장 국회 밖으로 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8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2분, 잠시 후인 밤 11시 정각 계엄사령관에 의해 계엄포고령이 발표된 지 2시간 만의 일이었다.
우 의장의 발표에 여야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서로 악수를 나눴다. 다만 의원들 사이에선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거부할 수 있다”는 말도 나돌았다. 이날 본회의장에 나타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회가 해제 요구안을 가결할 때까지 경내는 일촉즉발의 연속이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즉시 국회 본청으로 모여달라는 문자를 보내 소집령을 발령했다.
이 대표도 국회로 긴급 이동 도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의 해제를 의결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신속하게 국회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분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담을 넘어서라도 들어와 달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정동영 의원은 국회 담을 넘어 경내에 진입했고, 임광현 의원은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손가락을 다쳤다.
우 의장도 국회 출입문 폐쇄 직전 국회에 도착해 곧바로 긴급 공지를 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하겠다”며 “모든 국회의원은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여당 의원들에게 신속한 국회 집결을 지시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한 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표결을 빨리해서 (비상계엄을) 막아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참석도 지시했다. 다만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다수 여당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군과 경찰 출입 통제 속 담을 넘어 본회의장을 찾았지만 투표를 하지 못한 의원도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도착했을 때 투표는 이미 끝난 뒤였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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