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못봐요"…비상계엄 여파로 연예계도 혼선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김수현(왼쪽) 서현진 / 사진=GOLDMEDALIST, 매니지먼트 숲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이내 해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며 빠르게 해제됐다. 비상계엄령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여파는 쉬이 꺼지지 않고 있다.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에 증권가는 비상에 걸렸고, 연예계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보류했다가 다시 진행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늘(4일) 예정됐던 이승환, 장범준, 두아 리파의 콘서트는 차질 없이 진행된다. 

이승환은 앞서 콘서트를 취소했다가 원래대로 열기로 결정했다. 이승환은 지난 3일부터 서울 홍대 앞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소극장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진행 중이다. '흑백영화처럼'은 3~5일, 오는 17일~19일까지 총 6회 공연이다. 이승환은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로 인해 4, 5일 공연을 취소한다"라고 공지했었다. 그리고 4일 오전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공연을 재개했다.

이승환(왼쪽) 장범준 / 사진=이승환, 장범준 SNS 캡처

버스커 버스커 출신 장범준도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에서 진행하는 소공연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장범준은 4일 SNS에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오늘 내일은 따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뉴스 잘 봐주시고 공연에서 봬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을 찾은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도 4~5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된 내한 공연을 변동 없이 연다.

배우, 감독의 작품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거나 일부 취소됐다. 

서현진은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홍보 일환으로 4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추후 인터뷰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서현진과 더불어 5일과 6일 예정된 '트렁크'의 또 다른 주연배우 공유와 정윤하의 인터뷰는 그대로 진행한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대가족'도 간밤에 4일 예정한 양우석 감독 인터뷰 일정 재논의에 들어갔다가, 계엄령이 해제되자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잡힌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 제작진 인터뷰도 한참의 논의 끝에 하기로 했다.

배우 김수현, 스테이씨 시은, 우주소녀 여름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던 모 향수 브랜드의 4일 포토콜 행사는 취소됐다. 

대다수의 엔터 행사가 기존대로 일정을 진행하면서, 간밤에 벌어졌던 공연, 시상식, 인터뷰 등 "행사 논의"에 대한 혼선이 다소 소강된 상태다. 하지만 45년 만에 빚어진 국가적 혼란 상황인 만큼 그 여파가 잔잔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