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환율 출렁…산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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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46원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부터 해외 고객사 판매까지 달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장비·원자재 수입과 해외 고객사 대상의 반도체 완성품 수출 규모가 매우 큰 만큼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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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훈 류인선 이다솜 이지용 기자 = 비상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46원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부터 해외 고객사 판매까지 달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이날 새벽 1446원까지 오른 후 1410원으로 하락하자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공업계가 환율 변동에 가장 예민한 업종 중 하나다. 대부분의 고정 비용을 달러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국내 FSC(대형항공사)는 항공기의 절반을, 제주항공을 제외한 LCC(저비용항공사)는 항공기 대부분을 임차해서 사용해 대규모 리스비가 발생한다. 또 매출 원가의 30%가량을 연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 비용을 모두 달러로 지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고정비용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환율이 오르면 부채가 늘어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외화부채가 28억달러(약 3조9230억원)에 달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불확실성은 항공업계 외화비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폭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업계는 수출 위주의 산업인 만큼 환율이 오르면 매출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구입, 해외 설비투자 비용 역시 늘어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조단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로서는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투자 비용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달러로 지출하는 비용에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매출이 그만큼 늘어나게 돼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이번 환율 상승은 계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석유화학업계는 달러 강세 국면이 되면 원유 구입 비용 증가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재무 조직이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이고 있지만, 환율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
정유·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생산한 제품을 수출할 때는 오른 환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단가 자체가 낮은 상황인 만큼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같은 구조로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비중이 큰 만큼 환율 영향이 적지 않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은 정상 가동을 이어간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장비·원자재 수입과 해외 고객사 대상의 반도체 완성품 수출 규모가 매우 큰 만큼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계는 환율에 따라 이익이 바뀐다. 현대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영업이익이 1500억~2000억원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반대의 상황에선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것이다. 그만큼 환율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완성차 업계의 이익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향후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ryu@newsis.com, citizen@newsis.com,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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