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동훈, 비상계엄 직후 일성…"체포도 감수"

비상계엄, 일체 상의 없었다…위헌·위법적
野 탄핵시도, 계엄령 선포 사유 될 수 없어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꼭 바로 잡힐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번에는 한동훈 대표와의 짧은 인터뷰를 함께하실 텐데요. 어제 10시 23분께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가 있은 후에 저희는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정치권 전방위로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통화를 시도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와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고요. 한동훈 대표는 연락이 닿았습니다. 어젯밤 상황이라는 걸 감안하고 들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동훈 대표는 지도부 회의를 진행 중에 있고 이어서 의총도 진행 중이라 생방송으로 연결은 어렵습니다만 어젯밤 계엄 선포가 있은 직후 저와의 인터뷰 함께 하시죠.
 

일단 지금 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대표님 알고 계셨습니까?

◆ 한동훈> 전혀 몰랐습니다.

◇ 김현정> 이게 굉장히 중요한 엄중한 상황인데 그러면 여당 대표와도 아무 상의가 없었던 건가요?

◆ 한동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상황에 대한 지금 입장은 어떠십니까?

◆ 한동훈>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 선포입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바로잡고 반드시 막겠습니다.

◇ 김현정> 어떤 배경이라고 짐작하시나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조경태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한동훈> 이 조치 자체가 그 배경을 짐작할 정도의 얘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를 하면 즉시, 즉시 해제되게 됩니다. 그 절차를 앞으로 지금부터 진행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우원식 의장이 소집을 하고 그 경우에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참여하셔서 계엄 해제에 동의하시는 겁니까?

◆ 한동훈> 저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내부에서 회의를 하셨나요? 대표님.

◆ 한동훈> 내부에서 다 대부분의 의원들, 모든 의원들이 모이지 못했으니까요. 모인 의원들 모두, 모두 이 상황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헌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라는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이 계엄의 이유로 대통령이 내세운 것이 탄핵 시도가 연이어서 있고 이것은 국가 전복 세력의 어떤 패악질이다, 이런 지금 선포령이 내려지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 한동훈> 탄핵 시도가 무리한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것이 이런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의 사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정치 활동을 하게 되면 바로 계엄사에서 체포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께서도 위험에 처할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한동훈> 당연히 감수해야 될 것이고 정치인은 당연히 그런 일을 하라고 있는 겁니다. 저희는 반드시 이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 그것을 짧은 시간 내에 막아내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 김현정> 대표님 지금 약간 위협이 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신가요? 괜찮으십니까?

◆ 한동훈> 안으로 군인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제가, 저는 통화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회의 정당 활동 금지라는 명목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으려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거기에 분명히 반대하시고요.

◆ 한동훈> 당연합니다.

◇ 김현정>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 한동훈> 저희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어젯밤에 이 소식을 듣고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국민들께 메시지를 주시겠습니까?

◆ 한동훈> 정치 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는 지켜질 것이고 잘못된 계엄 선포는 바로 잡혀질 것입니다. 저희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대표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훈> 고맙습니다.

◇ 김현정> 어젯밤 계엄 선포 직후 한동훈 대표와의 뉴스쇼 인터뷰 들으셨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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