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비상 계엄' 韓 종목, 폭락 후 손실 일부 회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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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오는 6일(현지시각)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며 3일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뒤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고, 2시간30여분만에 해제를 선언하자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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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0개 이상 대·중견기업 추종 ETF, 장중 7%↓
[서울=뉴시스]박광온 이혜원 기자 = 미국 뉴욕증시는 오는 6일(현지시각)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며 3일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뒤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고, 2시간30여분만에 해제를 선언하자 낙폭을 줄였다.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닫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 예상되는 일련의 데이터 발표 중 첫 번째로, 노동 시장의 강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CNBC는 "이 데이터는 오는 17~1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회의에 앞서 나오는 것"이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정책 회의 중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3% 가까이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심야(한국 시각)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미국 증시에서 한국 90개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EWY)는 장중 최대 7% 가까이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국회가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분여 만인 4일 새벽 재석의원 190명 중 190명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후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자, 손실을 일부 회복해 전장 대비 0.90포인트(1.59%) 내린 55.81에 장을 마쳤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0.25% 하락한 55.69에 거래됐다.
해당 ETF는 이례적으로 많은 거래량으로 5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3500만 주가량 거래됐는데, 이는 30일 평균 거래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 쿠팡은 전장 대비 3.74% 하락했다. 장중에는 6%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 건축 미디어 기업 캡티비전은 10.93% 폭락했다. KT와 포스코는 각각 0.44%, 4.36% 떨어졌다.
한국전력의 미국 예탁증서(ADR)는 2% 이상 하락했고, 원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는 약 0.9% 상승했다.
CNBC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로 정치적 혼란이 빚어진 후 한국 주식은 미국에서 크게 흔들렸다"며 "세계 13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한국에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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