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금융시장 '출렁'…환율 1,440원 돌파, 비트코인 30% 급락
【 앵커멘트 】 이번 비상계엄에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비트코인도 30%가량 폭락했는데요. 오늘(4일) 증권시장은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경제부 이승훈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자세한 환율 상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어제(3일) 밤 계엄령 선포 직후 원 달러 환율은 급격히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11시 30분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1,430원을 돌파하더니 오늘(4일) 들어서는 1,440원도 돌파했습니다.
어제(3일) 종가가 1,402원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약 40원 넘게 폭등한 겁니다.
미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섰던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야간 거래가 마감된 오늘(4일) 오전 2시, 환율은 1,425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가상자산 비트코인도 30%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3천만 원 수준으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계엄 선포 뒤 약 8,800만 원까지 추락했다가 지금은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선 접속 장애가 나타날 정도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고요.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이날 정규장 개장 직후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습니다.
【 질문2 】 오늘 국내 주식시장도 걱정입니다. 일단 열리긴 하는 거죠?
【 기자2 】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밤새 살핀 후, 오전 7시 반쯤 정상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오늘(4일) 증시 개장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며 결정되는 대로 출입기자단에게 알리겠다고 설명했는데요.
금융시장에서는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외국인 매도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젯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일명 F4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를 마친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오늘(4일) 오전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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