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접 건의한 김용현 장관…국방부 · 군 어떻게 움직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비상계엄은 김용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실행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군 최고 지휘부 일부를 제외하곤 계엄을 실행할 준비가 되지 않아 장교 등 간부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3일)밤 10시 30분쯤 비상계엄 심야 담화를 마치자마자 국방부는 김용현 장관 주재의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개최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기자>
국방부는 계엄 건의도 김용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은 김용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실행됐습니다. 하지만, 군 최고 지휘부 일부를 제외하곤 계엄을 실행할 준비가 되지 않아 장교 등 간부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3일)밤 10시 30분쯤 비상계엄 심야 담화를 마치자마자 국방부는 김용현 장관 주재의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개최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이 지명한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약 1시간 뒤 계엄사 포고령 1호를 발표했고, 특전사 대원들로 구성된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비상계엄 선포부터 계엄군 투입까지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데는 군 최고 지휘부의 결심과 준비가 뒷받침된 걸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계엄 건의도 김용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용현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의 지휘는 특전사와 수방사를 제외한 나머지 일선 부대까지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선 계엄사령관에 합참의장 대신, 계엄 관련 부서도 없는 육군의 수장을 앉히는 바람에 일선 부대에는 계엄 관련 지시가 제대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수도권을 책임지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 그리고 예하의 수도군단의 장교 등 간부들은 계엄 선포에 맞춰 부대로 들어갔지만 별다른 임무를 받지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용현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 이번 계엄에서 중요 역할을 맡은 인물들 모두가 육사 출신이란 점도 주목됩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자 군의 동요는 심해졌습니다.
기자들의 전화를 피하던 주요 직위자들이 오히려 기자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향후 사태 전개 방향을 물었습니다.
육군의 모 장군은 45년 만의 비상계엄, 그리고 사상 초유의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으로 군의 이미지와 신뢰 추락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의 중하위 장교들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야외 흡연장과 휴게실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치쇼] 野 한민수 "尹 내란죄…하야 안 하면 오늘 탄핵안 발의"
- 유리창 깨고 군홧발로 국회 진입 시도…곳곳 몸싸움 · 비명
- [이 시각 국회] '계엄령 쇼크' 몰려든 시민들…가결되자 환호
- [단독] 법무부 감찰관 사직서 제출 "계엄 회의 참여 못해…내란 해당"
- 머스크, 한국의 계엄 관련 소식에 "와우…충격적"
- 국회 상공에 계엄군 헬기…서울 곳곳 군 병력 목격
- [정치쇼] 천하람 "尹이라는 인간이 자기 탄핵결정문에 도장 찍었다"
- '2시간 천하'로 끝난 45년 만의 비상계엄…긴박했던 '서울의 밤'
- "계엄령 안 따른다"던 김용현 장관, 윤 대통령에 비상계엄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