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3년차…우리가 ‘제2 김도영’이다

심진용 기자 2024. 12. 4. 0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시즌 3년차를 맞이하는 한화 김서현·두산 김민석·KIA 윤영철·LG 김범석·삼성 이호성(위쪽부터). 한화·두산 제공·연합뉴스·정지윤 선임기자


구속도 자신감도 회복한 김서현…국대서도 가능성 입증
팀 옮긴 김민석도 첫해 반짝…윤영철도꿈꾸는 포스트 김도영
호주리그 무실점 신영우·10㎏ 체중 감량한 김범석…약점 극복 나선 경남고 배터리


2024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는 프로 3년 차 김도영(21·KIA)이었다. 프로 적응에 애를 먹었던 데뷔 첫 해와 잠재력은 증명했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던 2년째를 뒤로 하고 3번째 시즌 김도영은 대폭발했다.

내년 시즌 또 다른 ‘약속의 3년 차’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2023 드래프트 1라운더들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 한화 김서현(20)이다. 심준석의 미국행 이후 압도적인 최대어로 꼽혔고, 이변 없이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김서현의 지난 2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경문 신임 감독 부임 이후 김서현은 새로운 반환점을 찾았다. 투구폼 고민을 접고 자기 공을 던지는 데 주력했다. 추락했던 직구 구속이 돌아왔고, 자신감도 회복했다. 데뷔 시즌 7.25였던 평균자책점은 올해 3.76까지 내려왔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깜짝 승선했다. 예선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로에서 첫 2년이 실망스러웠던 만큼 내년 더 극적인 비상을 기대할 만하다.

경남고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NC 신영우(20)와 LG 김범석(20)은 닮은꼴이다. 탁월한 재능만큼 치명적인 약점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신영우는 불안한 제구로, 김범석은 과도한 체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올겨울 둘 다 조금씩 약점을 잡아가고 있다. 호주 리그 파견 중인 신영우는 지난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4이닝 동안 19삼진을 잡았고 8볼넷을 내줬다. 실점은 ‘0’이다. 지난해 그는 퓨처스 66이닝 동안 89볼넷을 내줬다. 올해도 48.1이닝 동안 40볼넷을 기록했다.

프로필 체중이 110㎏,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던 김범석은 마무리캠프에서 10㎏을 감량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까지 10㎏을 더 빼기로 약속했다. 올해 내내 김범석의 자기 관리를 두고 쓴소리를 했던 염경엽 LG 감독도 변화를 인정했다. 장타 재능만큼은 확실하다.

두산 김민석(20)은 입단 동기 중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롯데 입단 3년 만에 트레이드가 됐다. 충격이 컸지만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는 중이다. 아마 시절부터 콘택트 능력은 정평이 났다. 부족한 수비가 약점이었다. 프로에서 내야로는 어렵겠다는 판단과 함께 입단 직후 외야로 전향했지만,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내년 시즌 역시 수비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쟁쟁한 동기들을 뚫고 첫 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KIA 윤영철(20), 깜짝 호투로 선발 한자리를 꿰찼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마친 두산 최준호(20) 등도 더 나은 3년 차를 준비한다. 올해 1군에서 제 역할을 했던 SSG 이로운(20)과 키움 김건희(20), 삼성 이호성(20)도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KT 김정운(20)은 동기 중 가장 먼저 입대했다. 내년 12월 상무 제대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