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원료 ‘갈륨’ 미 수출 통제…‘자원무기화’ 맞불

김민정 2024. 12. 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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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곧바로 맞대응했습니다.

반도체 핵심 원료인 갈륨 등 주요 광물을 미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이 대미 수출 통제에 나선 건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 등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동시에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광물입니다.

반도체의 핵심 원료인 갈륨과 광섬유 통신, 인공위성용 태양전지 등의 핵심 소재인 게르마늄은 대미 수출 자체가 금지됩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흑연은 이용 목적에 대해 수출 전 엄격한 사전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량은 각각 전 세계 생산의 98%와 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앞서 미국이 발표한 고대역폭메모리 HBM 대중 수출 통제에 대한 맞불 조치로 풀이됩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안보와 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통제를 강화했지만 당시에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과학 기술 문제를 정치화, 무기화했다며 미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을 동시에 전면적으로 통제할 경우 미국이 입는 경제적 피해는 우리 돈 약 4조 8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 지질조사국의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이 자원 무기화로 맞불을 놓으며 미·중 양국이 다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첨단 기술 산업의 패권을 거머쥐려는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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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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