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손 닦는 위생물수건서 기준치 1500배 세균 검출
【 앵커멘트 】 식당에 가면 손을 닦는 용도로 손님에게 위생물수건을 나눠주곤 하는데요. 서울시가 물수건 세탁업체 11군데를 조사했더니, 무려 7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당 손님이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을 세탁하는 업체 내부입니다.
벽에는 꼬질꼬질 곰팡이가 잔뜩 슬어 있어 위생과는 거리가 먼 환경입니다.
세탁이 끝난 물수건은 며칠씩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 "이렇게 상온에다 보관하면 세균 하나 있으면 확 불어나는 거예요. 밤새."
서울시내 물수건 세탁업체 11곳을 조사한 결과, 7곳의 물수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물수건 하나에서 1억 5천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곳도 있습니다.
기준치보다 150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2022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업체도 4곳이나 됩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형광증백제로 표백한 물수건입니다. 자외선 조명을 비춰보면 이렇게 보라색으로 빛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철명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보건복지수사팀장 - "(형광증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토피·알레르기·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고 아동은 소화계 기능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세탁업자 7명을 위생용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촬영협조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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