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리카 앙골라 방문…2년만에 지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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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해외 방문국으로 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앙골라를 찾았다.
3일 미국 백악관과 앙골라 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루안다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립노예박물관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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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토 회랑·中견제 초점…국립노예박물관서 연설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해외 방문국으로 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앙골라를 찾았다.
3일 미국 백악관과 앙골라 정부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루안다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립노예박물관에서 연설한다.
2022년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방문 약속을 약 2년 만에 지킨 셈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앙골라 방문이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방문은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에티오피아 방문 이후 9년 만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11월 북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참석했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을 이어준 끔찍한 노예제도의 역사를 인정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에는 루안다에서 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대서양 항구 도시 로비토로 이동한다.
이 항구는 광물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잠비아, 로비토를 연결하는 1천300㎞의 철도를 재건하는 다국적 철도 프로젝트 '로비토 회랑'의 중심지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반도체에 필요한 코발트를 비롯한 중요한 광물이 풍부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아프리카 광물 채굴과 가공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투자에 대응하는 포석이다.
궁극적으로는 잠비아와 민주콩고에서 탄자니아를 거쳐 아프리카 동부 해안으로 확장해 대륙의 동부와 서부 해안 간 철도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P통신은 커비 보좌관이 전날 기자들에게 로비토 회랑에 대해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위한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로비토 회랑'과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설했다.
중국은 지난 9월 잠비아 중부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항구를 연결하는 또 다른 철도 노선인 '탄자니아-잠비아 철도'(TAZARA·타자라) 운영을 위한 양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콩고, 탄자니아, 잠비아 지도자와 정상회담으로 앙골라 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중간 급유를 위해 경유한 대서양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울리세스 코레이아 에 실바 총리와 짧은 비공개 회담도 했다.
앙골라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해 3∼4일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약 950만 인구의 수도 루안다 전역에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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