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석 달째 1%대 둔화...채솟값은 10% 상승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 둔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채소 가격은 10% 넘게 올라 불안한 추세가 계속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9월 이후 1%대로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도 1.5%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 연속 1%대 둔화 흐름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9% 상승했습니다.
가계 지출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1.6%로 나타났습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올라 2022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물가가 1%대 안정 흐름을 보인 데는 석유류 물가가 5.3%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휘발유 3.4%, 경유는 10.4% 하락했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유류세 인하 일부 환원과 기저영향으로 10월보다 하락 폭은 축소됐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개월째 1%대로 둔화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고공행진' 하던 과실류 가격은 8.6% 떨어졌는데, 사과는 8.9% 내렸습니다.
반면 채소류 물가는 10.4% 뛰면서 석 달 연속 10%대 상승률이 이어졌습니다.
무가 62.5%, 호박 42.9%, 오이 27.6% 등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통계청은 여름철 고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채소 가격이 올랐던 영향이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기상 여건이 양호해짐에 따라 상승률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채소류는 10월에 작황 부진이나 기온 문제 때문에 15.6% 상승했는데, 11월에는 10.4%로 그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그래서 전월비도 떨어지게 되었고요.]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대의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도 2% 이내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전휘린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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