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재벌이 내무부 장관…트럼프발 잭팟에 시추 고삐 풀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석유업계가 시추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보면 미국 석유업계 인사들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빅 딜'의 대가로 "유엔 기후변화협약 재탈퇴, 알래스카 보호지역 내 시추권 제공, 화석연료 활성화 등 각종 규제 완화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석유업계가 시추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화석연료 분야 주요 인사들을 에너지 정책 요직에 지명한 영향이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보면 미국 석유업계 인사들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빅 딜’의 대가로 “유엔 기후변화협약 재탈퇴, 알래스카 보호지역 내 시추권 제공, 화석연료 활성화 등 각종 규제 완화를 받아들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대선 당일 밤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가 석유업계 인사들의 축하를 받는 장면이 그 근거로 꼽혔다.
당시 트럼프와 함께 있던 두 사람은 더그 버검 당시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석유 재벌 해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스 창립자였다. 트럼프는 당선 뒤 버검을 내무부 장관이자 신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에 지명했다. “환경 규제를 크게 줄이고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릴 폭넓은 권한을 가진 ‘에너지 차르’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버검과 햄은 지난 4월 마러라고에서 ‘에너지 원탁회의’란 이름의 만찬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정책을 무산시키겠다’고 하며 10억달러(1조4천억원)의 기부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또 리버티에너지의 창업자 겸 시이오(CEO)이자 기후변화 대응 반대론자인 크리스 라이트를 에너지장관에 지명했는데, 라이트는 환경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젤딘 전 연방하원 의원(뉴욕)은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지명됐는데,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와 전기자동차 촉진 등 바이든의 ‘녹색정책’ 종식에 앞장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계엄 선포 무효”…국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가결
- 국힘 의원들도 격앙… “추경호, 국회 못 가게 당사 오라고 문자”
- 이재명 “윤 대통령 계엄해제 선언 전까지 국회 지킬 것”
-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에 국회 앞 시민 환호
- 국회 ‘비상계엄 해제’ 가결됐지만 윤 대통령 ‘묵묵부답’
- 조국 “윤석열·김용현, 사태 종결 뒤 체포·군사반란 준해 처벌해야”
- 국회 의결로 계엄 해제…‘국회 봉쇄’ ‘의원 출입 금지’는 내란죄
- 시도때도 없이 오던 긴급재난문자, 계엄령 선포 땐 안 와
- “윤전기 막으면 되는 80년대 아냐…언론 통제 불가능”
- [영상] 국회 앞 시민 1천여명 “계엄해제”…계엄군 진입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