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뿌린다?”…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자에 돈 뜯은 10대의 수법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2. 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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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친구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도 모자라 확보한 성착취물을 SNS에 유포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친구인 B씨 소유의 휴대전화 공기계를 빌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B씨가 앞서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생들을 상대로 제작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공갈 등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이 사건 고소인인 B씨 또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관련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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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빌린 휴대전화 사용 중 딥페이크 성착취물 발견
이후 유포 빌미로 500만원 뜯어…성관계 영상물 받아내기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친구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도 모자라 확보한 성착취물을 SNS에 유포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현재 10대 A씨를 공갈, 공갈미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배포)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친구인 B씨 소유의 휴대전화 공기계를 빌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B씨가 앞서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생들을 상대로 제작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발견했다. B씨는 A씨에게 문제의 휴대전화를 빌려주기 전 초기화를 진행했는데, 클라우드와 연동돼 있는 부분은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B씨가 만든 성착취물을 빌미로 "5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성착취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성관계 영상을 보내주면 100만원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해 B씨에게 다른 지인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받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씨는 약속과 달리 최초 요구액인 500만원을 그대로 갈취한 뒤 지난 8월 5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견디다 못한 B씨는 경찰에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SNS에 유포했다.

경찰은 A씨를 공갈 등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이 사건 고소인인 B씨 또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관련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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