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5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외화조달 창구 다원화"

세종=유재희 기자 2024. 12.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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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호주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이른바 '캥거루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정부가 3일 호주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정부는 직접 호주 달러 외평채를 발행함으로써 향후 호주 자본시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성과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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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호주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이른바 '캥거루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발행규모는 4억5000만달러로 만기 5년이다. 이로써 외화 조달 창구의 다원화 등 여러 효과가 거론된다.

정부가 3일 호주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4억5000만 호주달러로 5년 만기의 단일 유형(single tranche)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채권의 가산금리인 '호주 스와프금리(SQ ASW)ASW +55bp(bp=0.01%)'는 지금까지의 역대 최저 외평채 가산금리였던 지난 6월 '미국 국채금리 +24bp' 보다 낮다.

정부가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발행의 의미를 제시했다. 먼저 호주 달러 외평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아래 외화 조달 창구를 다원화했단 것이다. 또 외평채 본연의 준거금리(벤치마크) 제공 기능을 확대했다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

또 정부는 직접 호주 달러 외평채를 발행함으로써 향후 호주 자본시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성과라고 제시했다.

특히 호주에는 각종 연기금 및 국부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우량투자자가 위치해 있다. 우리가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에 적합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동시에 수입금액 기준 우리의 4위 무역국이기도 하다. 기재부는 이러한 실물경제의 연관성을 자본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발행 직전 호주 지역 대면투자자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의 높은 투자매력도 △호주시장에서 18년 만에 발행되는 해외 정부채권이라는 희소성 △향후 호주 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 등을 피력했다.

이에 연기금, 공공기관 등 호주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실제 역외에서도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정부는 설명회를 통해 최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통해 입증된 우리 국채시장의 매력도를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의 국채 규모, 유동성, 외국인 투자 현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정부는 우리 외환시장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을 만나 시장 구조개선 추진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첫 캥거루 본드 발행임에도 높은 투자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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