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빗장' 이수페타시스 26% 급등…투자자 환호

조슬기 기자 2024. 12.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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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수페타시스 5500억 규모 유상증자 제동

금융감독원이 반도체 기판 기업 이수페타시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며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26% 넘게 급등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78% 급등한 2만6천7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날 급등은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대규모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일 이수페타시스가 지난달 1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이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탄소나노튜브(CNT) 제조회사 제이오의 지분 인수자금 마련과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모두 5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유상증자 발표 당일 호재로 인식되는 신규 투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오후 4~6시) 중인 오후 4시55분에 공시한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후인 오후 6시44분에 발표해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증권가 안팎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지분 인수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편, 정정 요구를 받은 이수페타시스는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증권신고서 자체를 철회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금감원은 이수페타시스에 앞서 두산과 고려아연 측에 이 같은 방식으로 정정신고서를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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