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명 회사 떠난다"…엔씨, 희망퇴직 90% 승인

희망퇴직 신청자 500여 명 중 90% 최종 승인
분사·희망퇴직 거치면 본사 인력 1400명 줄어들어

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 여파로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직원 400여 명이 회사를 떠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희망퇴직 신청자 500여 명 중 90% 이상 직원에 대해 최종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게임 개발 및 지원 직군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이 허용된 사람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폐기된 개발팀 소속 직원들은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이어도 희망퇴직 신청이 가능했다. 분사 대상 법인 소속 직원과 인사평가 최고 등급을 받은 고성과자는 희망퇴직 신청에서 제외됐다.

접수 결과 5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승인을 받은 직원은 400여 명으로 이달 중으로 퇴사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엔씨 본사 인력 1400여 명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엔씨 전체 직원 수는 4886명이었다. 지난 10월 분사된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로 360명이 이동했다. 이번에 설립된 자회사 4곳으로 700여 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희망퇴직까지 마무리되면 본사 소속 직원은 약 3400여 명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거듭된 실적 악화로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통감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진들도 상당히 많이 (회사를) 나왔고, 연말에 조직 개편 될 때도 일부 그렇게(회사를 나오게) 될 것"이라며 "임원들도 상당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 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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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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