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컴백'에 코스피 2,500선 회복…코스닥 690선 탈환(종합)

곽윤아 2024. 12.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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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액 석달 반만에 최대…금융·화장품주 강세
美 규제 발표에도 반도체주 선방…코스닥, 외인 매수 힘입어 2.2%↑
국내 주식 시황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3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1.8% 올라 3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7.58포인트(0.72%) 오른 2,472.0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고, 3거래일 만에 2,500선을 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395억원 사들이며 모처럼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22일(1천161억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16일(1조2천54억원) 이후 석 달 반 만에 최대다.

기관은 2천7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고, 개인은 8천35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402.9원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에도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는 배당 확대와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주에 집중됐다.

이에 BNK금융지주(8.79%), 한국금융지주(5.62%), JB금융지주(5.20%), 우리금융지주(1.47%)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1~11월 화장품 수출액(약 13조원)이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서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한국화장품제조(15.80%), 코스맥스(9.87%), 토니모리(9.09%) 등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간밤 전해진 미국의 대(對)중국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 규제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정부 평가에 SK하이닉스(3.84%), 한미반도체(3.60%) 등 반도체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해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으나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날과 같은 5만3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달 48.4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이 제조업 비중, 수출 의존이 큰 국내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신규 주문 지수가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점이 눈에 띈다"며 "고용, 생산 등도 전월 대비 상승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1.25%), 기아(4.03%), NAVER(2.70%)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41%), 현대차(-0.69%)는 내렸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과열되며 9.28% 오른 154만2천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8% 올랐지만, POSCO홀딩스는 1.96% 하락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은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0.30%), 통신(-0.89%)을 제외하고 음식료품(2.33%), 화학(2.38%), 의약품(0.77%), 유통(2.35%)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6포인트(2.21%) 오른 69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14포인트(0.46%) 오른 678.9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3거래일 만에 690선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11억원, 개인은 2천211억원 순매도했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을 수령했다는 소식에 알테오젠이 7.62% 올랐고, 리가켐바이오(7.87%), 휴젤(1.57%), 펄어비스(0.39%), 리노공업(1.94%)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0.36% 올랐지만, 에코프로는 2.38% 내렸고, JYP Ent. 역시 2.3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천725억원, 6조1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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