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는 폐차망신, 운전자는 폐가망신”…모르면 피해보는 ‘히터 관리법’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12.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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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된 자동차 히터 때문에 운전자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겨울 필수품인 자동차 히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많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히터 시스템이 오염되면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나빠진다"며 "적기에 히터 필터를 교체해야 운전자 건강도 지키고 졸음운전을 예방해 사고도 막을 수 있으며 대기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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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자료 사진 [사진=매경DB]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된 자동차 히터 때문에 운전자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겨울 필수품인 자동차 히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많다.

차량 히터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에바포레이터(evaporator)에는 먼지와 습기가 쉽게 축적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에바포레이터 오염은 히터 열효율 저하뿐 아니라 차내 공기질 악화로 이어져 운전자와 탑승객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

자동차 공기정화 기술이 발전하며 최신 차량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기정화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지만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에바포레이터 내부의 물리적 오염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

에바포레이터 오염으로 인한 열효율 저하는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심각한 에너지 손실을 초래한다.

전기차의 경우 히터 사용이 배터리 전력을 직접 소모해 주행거리 감소로 이어지고, 내연기관 차량은 연료 소비 증가와 연비 악화를 유발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연구에 따르면 영하 7도에서 전기차 5종을 실험한 결과 히터 미사용 시 주행거리는 평균 12% 감소한 반면, 히터 사용 시 최대 41% 감소했다. 히터가 배터리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차량 사전 예열 기능, 겨울 전용 주행 모드, 충전 중 차량 예열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필터 클리닝 전후 상태. 필터가 카본으로 막히면 출력 저하와 엔진 과열로 화재 위험도 증가한다.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노후 경유차는 겨울철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약 50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도로 주행 노후 경유차는 매연저감장치(DPF)가 부착되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1급 발암물질인 미세매연을 다량 배출하며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킨다. DPF를 정기적으로 관리할 경우 유해가스 배출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지만, 관리 소홀 시 성능 저하와 오염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차량 히터 사용 때 적정 실내 온도(21~23℃)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는 것은 졸음운전과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과도한 히터 사용으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혈액순환 저하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차량 내부 공기 오염이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소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을 권장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차량 히터 내부 오염 물질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정기적 점검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럽 환경청(EEA)도 노후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가 심혈관 질환과 폐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히터 필터 교체와 주기적 환기가 차량 내부 공기질 유지에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히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운전자는 ‘폐(肺)가망신’을 당하고 졸음운전 사고로 차는 ‘폐차망신’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히터 시스템이 오염되면 차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나빠진다”며 “적기에 히터 필터를 교체해야 운전자 건강도 지키고 졸음운전을 예방해 사고도 막을 수 있으며 대기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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