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건희 특검 통과된다고 당 안 망해…한동훈, 깊은 고민 중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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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오는 10일 국회 재표결이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여사와 관련한 문제들이 계속 쌓여가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드려보고 싶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통과되면 당은 사라지고 윤 대통령은 탄핵이 되나"라며 "그건 곧 김 여사 문제가 그렇게나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인 걸 본인들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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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항상 尹 정부 진심 걱정…여사 문제 계속 미룰 순 없어”
“野 상설특검 추진, 꼼수의 연속…尹 탄핵 사유 못 찾은 듯”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오는 10일 국회 재표결이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여사와 관련한 문제들이 계속 쌓여가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검이 통과되면 마치 정부와 당이 망할 것처럼 얘기하는 건 그만큼 김 여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2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용산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해결점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특검법 거부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윤 대통령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조금이라도 작아졌나? 용산은 의혹 해소를 위해 충분히 애를 썼는가"라고 되물으며 "결코 여기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설치될 것처럼 얘기했던 제2부속실도 아직이고 특별감찰관 임명도 멈춰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이런 상황에서 친윤(親윤석열)에선 당원 게시판 논란을 덧붙여 '특검법 못 막으면 한동훈 정치 생명은 끝이다' '당은 문 닫는다'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온당치 못한 문제 떠넘기기"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드려보고 싶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통과되면 당은 사라지고 윤 대통령은 탄핵이 되나"라며 "그건 곧 김 여사 문제가 그렇게나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인 걸 본인들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동안 특검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낸 경우는 윤석열‧한동훈 검사가 참여했던 박영수 특검을 비롯해 몇 차례 안 됐다"며 "정치는 결국 국민 다수가 원하는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인 만큼, 이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엔 "한 대표랑 과거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 치의 과장도 없이 항상 느껴왔던 건 정말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실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을 맨 먼저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 해보자'라고 제안했을 때 항상 그 답변의 중심엔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따라서 지금도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됐을 때 향후 국정과 윤 대통령의 안위가 어떻게 될지 깊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상당히 어려운 고민 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국민 다수가 원하고 하루하루 김 여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쌓여나가는 입장에서 언제까지 특검을 미루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걸 빨리 떠안고 가야만 여당이 정치적인 난맥상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여사 관련 '상설특검'을 추진하며 '여당 추천권 배제' 등 법안을 고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꼼수에 꼼수를 반복해 쓰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계사는 "저는 일관되게 김 여사 특검은 피하기 힘들고, 여야 합의를 통해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설특검을 단독으로 강행하려는 건 민주당의 자충수가 될 것이고 여론의 설득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상설특검 임명을 미룰 경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그동안 '탄핵'을 외쳐왔는데 탄핵 사유가 될 만한 중대한 위법 사유가 아직 없으니, 이 상설특검으로 새 탄핵 사유를 만들어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의 전체 발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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