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고추 말린다던 무안공항의 상전벽해…매일 국제선 운항

정길훈 2024. 12. 3. 1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이명대 진에어 영업본부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기덕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N1eZz_3xoXo

◇ 정길훈 (이하 정길훈): 무안국제공항이 문을 연 지 17년 만에 매일 국제선 여객기가 뜨게 됐습니다. 일본 오사카와 도쿄, 대만 타이베이를 매일 오가는 노선이 어제 새로 취항했는데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데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신규 취항한 진에어의 이명대 영업본부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명대 진에어 영업본부장 (이하 이명대):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무안공항에서 신규 취항식이 열렸는데요. 행사는 잘 마무리됐습니까?

◆ 이명대: 어제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해서 광주시 그다음에 전남도민 여러분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아주 성대하게 잘 치렀습니다.

◇ 정길훈: 무안 국제공항에서 매일 국제선을 운항하는 것이 공항 개항한 지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운항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이명대: 네. 그렇습니다. 저희 진에어는 어제인 12월 2일부로 무안공항에서 일본의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등 3개 노선을 매일 운항하는 정기편 노선을 개설하고 취항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무안공항에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연중 운휴 없이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은 없었는데요. 이번에 저희 진에어가 앞서 말씀드린 3개 노선을 개설하고 앞으로 운휴 없이 연중 데일리로 운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ssrcpan class="fr-img-caption fr-fic fr-dib" style="width: 640px;">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아무래도 항공사 입장에서는 여객 수요가 많은 노선을 분석해서 신규 취항을 결정했을 것 같은데요. 오사카나 도쿄, 타이베이 여객 수요는 어느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하십니까?

◆ 이명대: 저희는 우선 여객 수요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광주시를 아우르는 전라권의 인구가 약 500만 명에 육박한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이라는 아주 훌륭한 국제공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공편이 여의치가 않아서 몇 시간씩 차량을 이용해서 인천이나 김해로 가셔서 외국으로 여행을 하시는 고객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전라권이 가지고 있는 수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서 노선을 개설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특히 일본을 비롯해서 대만 이런 쪽에 개인 여행객들이 최근 굉장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한 추세들을 반영해서 앞서 말씀드린 3개 노선에 대해서 정기편을 취항하게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길훈: 경제학 교과서에 보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도 있는데 아무래도 노선이 새로 공급되면 없던 수요도 새로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그런 기대도 하고 있겠죠?

◆ 이명대: 물론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신규 노선을 개설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전라권의 인구가 500만에 육박하는 데 비해서 항공편은 사실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공급을 투입한다면 분명 그에 상응하는 수요가 뒤따라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취항한 노선 가운데 특히 도쿄 나리타 공항 같은 경우 아무래도 미주나 유럽 쪽에 환승하려는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할 것 같은데 그런 수요도 보셨겠죠?

◆ 이명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사실 나리타까지 환승해서 미국으로 가시는 손님들이 굳이 저희 항공편으로 도쿄로 가시는 것보다는 인천 가서 인천의 여러 가지 항공편이 많이 있으니까 그렇게 이동하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저희는 사실은 나리타를 가시는 전라권의 고객님들을 비롯해서 일본 현지에서 전라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서 방문하실 일본인 고객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취항한 노선 운항 계획을 보면 내년 3월까지 운항하는 겨울철 정기 노선이에요. 그러면 3월 운항이 끝나고 내년 4월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사진 출처: 전라남도


◆ 이명대: 앞으로 연중 운휴 없이 데일리로 운항할 계획인데요. 내년도 하계 스케줄이 공식적으로 허가가 안 났기 때문에 예약을 오픈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만, 하여튼 내년 하계에도 계속해서 데일리로 운항할 예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정길훈: 전국에 무안공항 외에도 요즘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라든지 대구국제공항,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이 많은데요. 진에어가 국토 서남권에 있는 무안공항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뭡니까?

<ssrcpan class="fr-img-caption fr-fic fr-dib" style="width: 640px;">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명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청주라든가 대구라든가 지방의 국제선 공항들이 상당히 이용객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해서 전라권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무안공항은 사실은 국제선 정기편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취항을 하게 된다면 무안공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판단한 부분이 있고요. 수요를 조기에 선점해서 무안공항과 함께 또 진에어도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런 판단이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동안 무안공항에 취항했던 저비용항공사들 보면 이른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하드블록' 형태로 항공권을 판매해왔죠.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미리 사두고 여행객들은 여행사를 통해서 항공권을 사는 형태인데 진에어는 이번에 항공권 판매 형태가 다르다는데 어떻게 다릅니까?

◆ 이명대: 그동안 사실은 겨울 또는 여름 성수기에 한정해서 항공편을 운항하다 보니까 수요 기반도 충분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항공사에서 여행사의 좌석을 모두 선판매하고 여행사에서 그 좌석을 가지고 상품을 만들어서 단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진에어는 최근에 개인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전라권에도 분명히 개인 여행을 원하시는 고객 분들이 있다고 판단하고요. 그래서 개인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 중심으로 취항을 하게 되었고 여행사에 선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예약을 오픈해 놓고 저희 홈페이지나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개인이 직접 구매하실 수 있는 그런 형태로 판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올해 무안공항 이용객이 10월까지 32만 명이라고 해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90%가량 늘었다고 하는데요. 전라남도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올해 목표 이용객이 50만 명, 내년에는 100만 명까지도 목표로 세워두고 있던데 항공사 입장에서 봤을 때 전라남도의 무안공항 이용객 목표 달성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명대: 말씀드렸다시피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상당히 이용객이 증가한 청주공항이나 대구공항 역시 과거에는 항공편이 거의 없었던 공항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무안공항에도 저희를 필두로 해서 다른 여러 항공사들이 국제선 정기편이 계속 개설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해서 전라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나 우리 전라권에 계신 여러 고객 분들의 노력도 함께 있으면 감사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ssrcpan class="fr-img-caption fr-fic fr-dib" style="width: 640px;">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이번에 신규 취항하기 전에 진에어가 무안 국제공항에 지난 5월에 항공기 3대의 정치장을 등록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에 무안군에 재산세도 2억 원 납부했다는 그런 뉴스도 들었는데요. 항공기 정치장을 무안국제공항에 등록한 배경 어떻게 됩니까?

◆ 이명대: 올해 하계에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면서 무안공항을 지방의 하나의 거점 포스트로 활용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판단을 하고 정치장을 좀 운영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런 생각의 연계선상에서 올해 12월에 정기편도 3개 노선을 개설하게 된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길훈: 항공기 정치장이라는 것이 일종의 자동차 차고지 같은 개념이죠?

◆ 이명대: 그렇습니다. 항공기의 주소지를 등록하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길훈: 그리고 그 주소를 둔 자치단체에 지방세를 납부하는 그런 방식이죠. 아무래도 청취자들 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국제선 노선이 신규 취항하는 노선이 활성화 돼서 이후에도 무안공항에서 동남아나 일본, 대만 외에 국제선이 더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텐데요. 그런 국제선이 확대될 수 있을까요? 그런 계획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명대: 물론입니다. 올해 겨울철 동계 기간에 앞서 말씀드린 도쿄, 오사카, 타이베이 3개 노선을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이 3개 노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그렇게 된다면 내년 하계 추가 노선 운항도 검토해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금년 하계에 운항했던 무안-울란바토르 노선도 내년 하계에 또다시 운항을 재개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비단 저희 진에어뿐만 아니라 저희 진에어가 물론 처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다음 항공사도 저희 진에어가 잘해 나가면 이 무안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새로운 신규 노선도 충분히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무안 국제공항 이용해 보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공항 내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이런 게 좀 부족한 편이고요. 또 광주나 전북, 전남 지역의 다른 시군에서 오는 이용객들이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그런 비판을 받아왔는데 공항 관련 인프라는 어떻게 보십니까?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정거장 건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이명대: 공항 내 국제공항으로서 갖춰야 될 면세점이라든가 기타 고객 편의시설 등이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공항공사라든가 지자체에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제가 듣고 있고요. 특히나 접근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감사하게도 전라남도에서 무안공항과 광주시, 또 무안공항과 목포시 연계하는 버스 노선을 하루에 4회에서 5회 정도 운항하는 것으로 증차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앞으로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고객 여러분께서 많이 이용해 주신다면 버스가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동안에도 무안공항의 국제선이 취항 후에 수요가 없어서 사라지기를 반복해 왔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노선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무안국제공항도 활성화 되려면 결국은 광주 전남 주민이 많이 이용을 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노선 홍보 계획은 어떻게 갖고 있습니까?

◆ 이명대: 어제 취항 행사에서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해서 각계각층의 주요 외빈들 또 광주와 전라남도 일원의 각 도시에서 저희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무안공항을 찾으시는 여러 고객 분들을 뵐 수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서 저희 진에어의 취항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점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저희 진에어는 사실 안전하기로 소문난 항공사일뿐만 아니라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무료로 위탁 수화물을 제공해 주는 그런 합리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안전하고 서비스 좋은 항공사로서 광주 시민과 또 전라도민께 사랑받는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요. 앞으로도 저희 편리해진 무안공항과 진에어를 많이 이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 취항한 노선이 아무래도 주요 고객은 광주 전남권 주민, 호남 주민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영남 권역이라든지 충청 권역이라든지 다른 권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에어 입장에서의 자체 홍보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홈페이지를 통해서든. 그런 마케팅 계획은 어떻게 갖고 있습니까?

◆ 이명대: 취항 이후에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이라든가 수하물 추가 제공 프로모션 등을 계속 실시해오고 있고요. 그러나 이것이 공항의 접근성 문제 때문에 사실 전라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무안공항을 타기까지 애로사항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듣기로 무안공항까지 KTX가 지금 진행 중에 있고요. 그래서 KTX가 완공이 된다면 전라권뿐만 아니라 충청권 그리고 그 이상까지도 필요에 따라서는 무안공항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날 수 있겠다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명대: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명대 진에어 영업본부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