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없는 이정효의 ACLE 도전, 중국도 주목···“상하이전, 버티지 않고 공격적으로”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 선수로만 경기한다.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이 즐비한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을 맞서는 이정효 감독의 도전에 중국 언론도 주목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3일 “이정효 감독은 한국 선수단으로만 경기하면서 상하이의 유명 외국인 선수들과 대결하게 돼 더욱 신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이 감독의 도전에 주목했다.
광주는 3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의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상하이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즈 6차전을 치른다. 광주(승점 12)는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이어 동아시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2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상하이에 함께 오지 않았다”며 “내일 경기에는 한국 선수 전원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측에 따르면,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아사니(7골)는 허벅지 부상이 악화돼 불참했으며, 베카는 이미 장기 부상중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은 큰 리스크다. 칼에 칼날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하면서도 “광주를 잘 아시는 분은 외국인 선수 유무를 떠나 광주만의 공격 축구를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리라 믿는다. 내일 경기에서도 버티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가 국내 선수로만 나서는 반면, 상하이에는 브라질 미드필더 오스카르와 아르헨티나 공격수 마티아스 바르가스 등 쟁쟁한 외인들이 있다. 특히 오스카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출신이자 브라질 국가대표로 상하이의 간판으로 오랜 기간 활약하고 있다. 바르가스 또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 출신이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까지 경험했다.
이정효 감독은 “어떤 상대, 어떤 선수가 있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오스카르, 바르가스 같은 선수를 상대해 보는 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끼리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훈련도 잘 마쳤다”며 “올 시즌 ACLE 마지막 경기인데,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을 잘 장식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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