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 청약경쟁률, 일반단지 대비 6배 높았다

김평화 기자 2024. 12. 3. 09:5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2회 연속 인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주택 구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출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난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부동산 시장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12.01.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단지는 비정비사업 단지 대비 6배 가량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매매가 상승률도 높았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지난달 22일 기준)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정비사업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33개 단지에서 8744세대 모집에 56만663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4.8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86개 단지에서 4만1634세대를 모집, 평균 경쟁률은 10.89대 1에 그쳤다.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쟁률이 6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도심 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정주 여건이 우수하다.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며 지역 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시점에서 미래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가 일반 아파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926만 원으로,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2467만 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 1년간(2023년 10월~2024년 10월) 가격 상승률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았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3.08%를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2.03%에 그쳤다.

연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학익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이날 진행한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단지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갖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연말까지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