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에 몰래… 직장인 절반이 한다는 '조용한 휴가' [직장인 서베이]

서베이➊ 남몰래 보는 내 볼일
서베이➋ 미디어·문화 채용 급증

[사진｜뉴시스]

'조용한 휴가'란 업무 시간에 일하는 시늉만 하고 몰래 개인 볼일을 보면서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51명에게 '조용한 휴가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가'라고 묻자, 전체의 56.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용한 휴가 때 무엇을 했는가란 질문엔 '유튜브 시청ㆍ낮잠 등 휴식'이 45.9%(이하 복수응답)를 차지하며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은행ㆍ병원 등 볼일 보기(35.1%)' '독서ㆍ운동 등 취미생활(32.4%)' '국내 및 해외여행(22.3%)' '기타(7.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로운 업무가 가능한 상황이어서(71.8%ㆍ이하 복수응답)'였다. 이밖에 '유급 휴가가 불충분해서(18.8%)' '많이 쉬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돼서(15.2%)' '다른 날 야근을 해서(11.7%)' '기타(3.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조용한 휴가를 활용하기 위해서 이들은 어떤 행동을 했을까. 응답자들은 '업무 프로그램 온라인 접속 상태 유지하기(56.6%ㆍ이하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메신저 알림 신경 쓰기(51.6%)' '메신저 및 이메일 발송 예약 설정하기(16.7%)' '화상 회의 시 가상 배경 설정하기(5.6%)' '기타(5.0%)' 등의 답변도 있었다.

■ K-콘텐츠 효과로 채용 시장 붐

경기나 업황에 따라 채용 공고가 늘기도 줄기도 한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올해 하반기(8~10월) 게재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 공고 수는 2만4019건으로 지난해(2만1951건) 대비 9.0% 늘어났다.

채용공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미디어·문화'로, 지난해 대비 59.0% 늘어났다. 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게 인재 채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 뒤를 '교육·출판(57.0%)' 'IT·통신(40.0%)'이 이었다. 특히 대기업에서 IT 분야 공고가 43.0%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밖에 '은행·금융(37.0%)' '판매·유통(11.0%)' '서비스(7.0%)' 분야에서도 인재 채용이 늘었다.

공고수가 감소한 업종도 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토목' 분야의 공고는 지난해보다 52.0% 줄어들었다. '제조·생산' 업계는 지난해 대비 15.0% 감소했는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공고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