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것이 왔나…손흥민, 에이징 커브 논란 “공식적인 질문까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에이징 커브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걸까. 최근에 예년처럼 골이 터지지 않자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식적인 기자회견까지 “자신감 부족”이라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풀럼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은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며 리그 7위로 떨어졌고, 승리 시 가능했던 6위 도약은 무산되었다. 경기력의 문제는 단순히 승점 1점에 그친 결과에만 있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두 차례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이후 1분 만에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슈팅과 패스 모두 부정확했고, 상대 수비를 돌파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19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문 앞에서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부정확하게 흐르면서 득점 기회가 날아가고 말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1회, 빅찬스미스 1회, 크로스 성공률 0%라는 평소답지 않은 성적표를 남겼다. 드리블 성공률 역시 0%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현지 언론 역시 손흥민의 부진을 놓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그에게 팀 최저 평점 4점을 부여하며, “초반 두 차례의 찬스 이후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경기를 지배해야 하는 주장으로서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의 부진 논란은 풀럼전만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연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즈페이즈 5차전 AS로마와의 경기에서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쳐 머리를 감싸 쥐었다. 당시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공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모습은 손흥민이 전성기 때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과 대비된다. 그동안 손흥민은 유럽 축구 최고의 마무리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나이와 함께 기량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이징 커브’란 선수가 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30대 초반의 공격수들에게는 체력 저하와 반응 속도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손흥민은 32세로 축구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손흥민에게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도미닉 솔란케가 새롭게 합류하며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솔란케의 결장으로 다시 최전방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90min’은 “손흥민은 솔란케의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지만, 공격진에 창의력을 불어넣지 못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신중하면서도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 역시 손흥민에 대해 “필요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책임이 있었으나, 오늘 그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현지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이라는 직책을 감당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충격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에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4골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자신감 부족이 원인 아니냐”고 질문했다. 질문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팀의 중요한 선수다. 모든 선수들이 강행군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옹호했지만 비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앞으로 6일 본머스전, 9일 첼시전, 13일 레인저스전, 16일 사우스햄튼전,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3일 리버풀전까지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강행군은 손흥민이 자신을 증명할 기회지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단순히 팀의 에이스가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기량 하락의 징조인지에 대한 논란은 향후 경기력이 답을 내릴 것이다. 손흥민은 늘 위기에서 스스로 자신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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