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신용카드'로 금은방에서 반지 산 60대 男···경찰 체포 후 드러난 정체는

사기·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검거
과거 절도 범죄 벌금 안내 수배 상태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신용카드를 길에서 주워 금은방을 돌며 돌 반지를 사들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선고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 명령이 내려진 상태로 드러났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와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부천시 오정구 일대 금은방 3곳에서 분실 신용카드를 이용해 300만 원 상당의 돌 반지 4개를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서울 강서구 길가에서 카드를 주운 뒤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서 600원을 결제했고 부천으로 이동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금은방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해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돌 반지를 처분해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수배 사실을 확인해 우선 검찰로 신병을 넘겼다. 이번 분실 신용카드 이용 사건도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