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잔혹한 고문 악명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급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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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가 시리아 주둔군 사령관을 교체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리바르와 보에니 오스베도미텔은 러시아군이 최근 반군에 북부 거점도시 알레포를 뺏긴 것에 책임을 물어 키셀 사령관을 경질했고 수로비킨이 새 사령관 물망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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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비킨, 2017년 시리아 내전 참전
포로 고문-민간인 무차별 폭격 지휘
시리아 정부군, 탱크도 버리고 퇴각 1일 시리아 알레포 남부 외곽 고속도로에서 반군 병사들을 태운 트럭이 시리아 정부군이 버리고 간 탱크 옆을 지나가고 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 대규모 공세를 개시한 이래 알레포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중부로 진격하고 있다. 알레포=AP 뉴시스 |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리바르와 보에니 오스베도미텔은 러시아군이 최근 반군에 북부 거점도시 알레포를 뺏긴 것에 책임을 물어 키셀 사령관을 경질했고 수로비킨이 새 사령관 물망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반군은 나흘 만에 알레포 대부분을 장악한 후 중부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반군에 빼앗긴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수로비킨은 2017년 이미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며 반군에 대한 잔혹한 대응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14∼2017년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국가’를 선포하고 활동했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가혹하게 다루고 취조했다. ‘아마겟돈’이란 별명은 당시 러시아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했던 IS 조직원들이 붙였다. 그는 당시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무차별 폭격 등을 감행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10월 그를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지 못해 3개월 만에 교체됐다. 특히 지난해 6월 벌어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좌천됐다.
아사드 대통령 이란 외교장관 면담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정부군 지원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P 뉴시스 |
이라크에 근거지를 둔 친(親)이란 무장단체도 정부군을 지원하고자 시리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친이란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PMU),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이 1, 2일 시리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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