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BM 中 수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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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 가운데 하나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도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엔비디아 등의 AI 그래픽반도체(GPU)가 대규모 병렬연산을 할 때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기로 한 것이다.
상무부의 이번 수출 통제는 중국의 AI와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HBM 외에도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장비(SME)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 중국 수출도 통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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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 가운데 하나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도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엔비디아 등의 AI 그래픽반도체(GPU)가 대규모 병렬연산을 할 때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에만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없겠지만 삼성전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BM 시장은 한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개사가 장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수출 통제 대상에 특정 HBM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HBM은 AI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지원하는 메모리반도체다. AI가 필요로 하는 연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메모리를 계속 늘려야 하지만 메모리가 GPU 바로 옆에 있어야 속도가 빠르다는 물리적 제한으로 인해 메모리를 옆이 아닌 위로 쌓아 올린 것이 HBM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쌓는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 등 3개사다.
미국은 이번에도 미국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이 사용된 경우에는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생산된 HBM 메모리라고 해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상무부는 특정 HBM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모든 HBM이 이 기준에 들어간다.
상무부는 HBM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MBD)’가 ㎟ 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한다면서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HBM 수출 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예외 규정도 뒀다.
미국이나 동맹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중국 자회사에 HBM을 수출할 때에는 일부 제품에 한 해 수출 통제 예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상무부의 이번 수출 통제는 중국의 AI와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HBM 외에도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장비(SME)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 중국 수출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이 AI와 첨단 반도체를 대량살상 무기 개발과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140개 기업에는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이들이 중국의 군 현대화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중국 기업들이지만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미 동맹국 일부 기업들도 수출 금지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ACM 리서치 코리아’ ‘엠피리언 코리아’ 등 2개 기업이 수출 금지 대상에 들어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이날 발표는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추가 규제 방안 상당분을 올 중반 이미 만들었고 이를 업계에서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들, 또 장비 제조업체들과 협상을 벌이면서 발표가 늦어졌고, 이때문에 중국이 HBM을 추가 규제 이전에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비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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