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조 불법 대출 사기 후 영국으로 도망갔지만… 현지서 전액 몰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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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원대 불법 대출 사기를 벌이고 영국으로 도주했던 중국인이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다.
지난 11월 29일 제?신원(界面新聞),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NCA(국립범죄수사국)는 영국으로 도피해 있는 톈원쥔(田文軍)과 그의 아내 하오장보(학江波) 부부에 대해 왕립사법재판소에 민사추징명령을 신청했다.
불법 은닉 해외재산임이 밝혀지면서, NCA의 민사추징명령 신청으로 톈 씨가족은 영국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돈을 모두 압수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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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원대 불법 대출 사기를 벌이고 영국으로 도주했던 중국인이 재산을 몰수당하게 됐다.
지난 11월 29일 제?신원(界面新聞),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NCA(국립범죄수사국)는 영국으로 도피해 있는 톈원쥔(田文軍)과 그의 아내 하오장보(학江波) 부부에 대해 왕립사법재판소에 민사추징명령을 신청했다. 이는 출처를 입증하지 못하는 그의 재산은 몰수된다는 의미다.
톈 씨는 한 때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최대 부자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그러나 2011년부터 불법행위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2016년까지 여러개 유령회사를 통해 허위 대출을 신청하고, 주가를 조작하는 형태로 주식담보 대출을 포함해 11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무려 1010건의 불법 대출을 받아냈다. 중국 당국은 톈 씨가 이 기간 받아낸 불법 대출 규모가 2700억 위안(약 5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을 저지르는 데 사용한 뇌물 정황도 공개됐다.
산시성 농업신용금고 전 회장은 1925만 위안의 뇌물을 받고 불법 대출을 승인해 줬다.
또 20명의 산시성 공무원이 톈 씨로부터 2억 위안 이상의 뇌물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톈 씨 부부는 2015년부터 도피 준비를 해 영국으로 도망갔다. 이들은 영국에서 학생 대상 임대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 많은 양의 자산을 영국으로 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톈 씨 티안웬쥔 가족은 2022년 7월부터 영국 시민권 취득 신청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는데, 앞서 5월에는 런던 바클레이즈은행 계좌에 6만9500파운드를 입금했다. 이 가족을 주목하던 NCA는 곧바로 자금 출처를 추적했고, 불분명했다. NCA는 중국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이들이 영국 내에서 최소 1억8000만 위안의 가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불법 은닉 해외재산임이 밝혀지면서, NCA의 민사추징명령 신청으로 톈 씨가족은 영국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돈을 모두 압수당하게 됐다.
톈 씨 가족에게 뒤늦게 내려진 철퇴를 두고 중국 정부가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섰다는 의견이 있다. 이번 조치를 처벌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사회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일련의 작업 중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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