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팻 갤싱어 CEO, 실적 악화에 전격 사임

이완 기자 2024. 12. 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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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을 이끌고 있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시이오)가 사임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팻 겔싱어 시이오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갤싱어 전 시이오는 사임 발표와 함께 "오늘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날"이라면서 "현재 시장 역학 관계에서 인텔을 포지셔닝하기 위해 힘들지만 꼭 필요한 결정을 내렸던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 전 세계의 많은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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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팻 갤싱어 전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미국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을 이끌고 있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시이오)가 사임했다. 인텔의 실적이 계속 악화되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팻 겔싱어 시이오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차기 시이오가 선임될 때까지 임시 공동 시이오로 임명했다.

갤싱어 전 시이오의 사임은 실적 부진과 주가 폭락 등에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중앙처리장치(CPU)의 전통적 강자인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 재진출했지만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인텔은 지수 편입 25년 만에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주고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갤싱어 전 시이오는 사임 발표와 함께 “오늘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날”이라면서 “현재 시장 역학 관계에서 인텔을 포지셔닝하기 위해 힘들지만 꼭 필요한 결정을 내렸던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 전 세계의 많은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1979년 18살에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시이오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인텔의 프랭크 예리 이사회 의장은 “인텔은 제조 경쟁력을 회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가 되기 위한 역량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공정 리더십이 제품 리더십의 핵심이며, 우리는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그 임무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텔 이사회는 후임 시이오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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