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한국 물류센터 이어 이커머스도 1000억 투자
한국시장 공략 더욱 확대
국내에 18만㎡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이번엔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패션 쇼핑몰 업체의 지분을 확보했다.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지분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발(發) 저가 제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한국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해 CJ 같은 대기업과 손잡고 K식품·신선식품까지 영역을 넓혔던 알리바바가 이젠 K패션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장악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알리바바는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 약 5%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설립된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업계 최대인 7만명의 판매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이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거래액이 7000억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3배가량 성장했다. 남성 패션 전문몰 ‘4910(사구일공)’, 일본 패션몰 ‘아무드(amood)’ 등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국내 이커머스 사업 확장과 역직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이블리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한다. 테무와 쉬인 등 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보다 패션 비중이 낮은 알리바바가 에이블리와 손을 잡고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K패션을 매개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라는 분석도 있다. 알리바바는 또 에이블리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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