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속 식물 보전 장기적 관찰·관심 필요”
■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의 보전연구란
“산림과 식물이 기후변화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30년, 5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6년 전인 2009년부터 식물 관찰을 시작했다. 국립수목원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 등 8개 지방산림연구기관이 각 지역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잎이나 꽃눈이 터지는 순간, 잎과 꽃이 완전히 핀 시기, 단풍이 든 시기를 매주 관찰한다. 잎이 떨어져야 한 해 관찰이 마무리된다. 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수종의 멸종을 막으려는 게 연구의 목적이다. 관찰을 통해서 보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서식지 외에서 해당 식물을 키우는 등의 연구를 한다.”
■ 강원에서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수종은
“전국적으로는 구상나무가 기후변화에 민감한 수종으로 보여진다. 강원도에서는 신갈나무와 소나무가 해당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신갈나무는 고도 600m 이상에 분포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할수록 이들 나무의 입지가 좁아져 우리나라에서는 분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소나무는 동해안 산불과 소나무 재선충병 등의 ‘재해’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나무는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상승하는 폭에 비해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수분 조건이 불리해지는 것인데, 생리활동에 영향을 받아 고사하는 상황이다.”
■ 식물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 꽃이 빨리 피고, 단풍이 늦게 드는 것 그 자체가 산림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다. 하나의 종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단풍놀이가 길어졌다고, 가을에도 봄꽃을 볼 수 있으니 재미있다고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이른 개화, 늦은 단풍, 불시개화와 같은 현상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생장에 악영향을 준다거나 개체군 감소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보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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