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발목” vs “시민 호도” WT본부 정치 비화

오세현 2024. 12.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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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춘천시의회 제3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개회와 동시에 정회,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을 둘러싼 춘천시와 국민의힘 춘천시의회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WT본부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며 "WT본부 건립에 대한 심각한 법적, 행정적 문제가 도출돼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 후 건립,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해 보류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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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 첫날부터 파행
국힘 소속 시의원 기자회견
“시 끝장토론·입장표명해야”
이통장연합회 “무산되면 안돼”
민주 소속 시의원 “본분 명심”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춘천시의회 제3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개회와 동시에 정회,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을 둘러싼 춘천시와 국민의힘 춘천시의회 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춘천시의회는 2일 오전 제3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 연설이나 예결특위 구성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본회의는 시작과 동시에 정회에 들어갔다.

전체 의원 23명 중 과반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김진호 시의장 제외)이 WT본부 건립과 관련 집행부의 끝장 토론을 포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WT본부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며 “WT본부 건립에 대한 심각한 법적, 행정적 문제가 도출돼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 후 건립, 혈세 낭비를 줄이기 위해 보류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이들은 “춘천시는 본부 이전 협약시 운영비 지원과 관련해 예산 외 의무부담에 대한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았고 건립부지는 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사업 전 문화재 지표, 발굴조사를 사전절차로 이행해야 함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시장은 ‘국비 반납’이라는 국민의힘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춘천시에 끝장 토론을 비롯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제339회 정례회 1차 본회의는 이날 오후 7시까지도 속개되지 못하는 등 첫 날부터 삐걱이고 있다. 당장 이날 심의 예정이었던 의회 운영위원회 소관의 안건은 다시 심의 날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춘천시와 춘천시의회는 이날 오후까지도 대책 마련을 위한 물밑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WT본부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문덕기 춘천시이통장연합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지역의 역사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하니 춘천시의회는 시민의 동반자로 신속하게 본부가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도 “시장의 고유권한인 재의요구에 감정적으로 대응, WT 본부 건립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볼모로 삼아 끊임없이 시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의원의 본분을 명심,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WT본부 #춘천시의회 #본회의 #춘천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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