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덩굴 무성’ 양구 농업기술학교 흉물 전락

박재혁 2024. 12.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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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수인리에 위치한 농업기술학교가 1년이 넘도록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2016년 군은 '양구 농업기술학교'로 개명 후 관리주최를 당시 세정경영과에서 농업정책과로 이관, 외국인계절근로자 거점시설로 용도 변경 후 사용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노후됐다는 이유로 1년 반째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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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노후화 문제 1년여 방치
기재부 소유 국유지 개발 제약
군 “부지 일반재산 전환 노력”
▲ 2일 방문한 양구 농업기술학교 건물 외벽에는 담쟁이덩굴들이 붙어있고, 계단에는 잡초와 낙엽들이 무성하다. 박재혁

양구 수인리에 위치한 농업기술학교가 1년이 넘도록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쯤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190-6번지. 꼬부랑길 중턱에는 ‘농업기술학교’라는 낡은 간판과 함께 2층 건물 하나가 우두커니 서있다. 전혀 관리되지 않는지 건물 외벽에는 담쟁이덩굴이 무성했고, 천장 페인트는 벗겨져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누군가 신었던 신발에 거미줄만 남아있을 뿐 인기척은 없다.

지난 1997년 7월 양구군 직영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을 목적으로 처음 지어진 해당 건물은 ‘양춘경계 농특산물판매장’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2년 46번국도 배후령 터널 등이 개통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2016년 군은 ‘양구 농업기술학교’로 개명 후 관리주최를 당시 세정경영과에서 농업정책과로 이관, 외국인계절근로자 거점시설로 용도 변경 후 사용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이 노후됐다는 이유로 1년 반째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구 농업기술학교는 토지 2705.84㎡, 건물 495.28㎡로 적지 않은 규모의 시설이지만 토지 절반은 군이 소유하고 있지 않아 개발에도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양구 농업기술학교 토지 2705.84㎡ 중 1343㎡는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지로 군은 매년 약 13만원의 대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금은 특수목적으로 사용됐던 터라 행정자산으로 잡혀있으나, 타부서에서 이용 소요가 있는지 협의 후 해당 건물 및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심의 의결을 통해 관리전환 또는 용도폐지 후 일반재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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