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증권사 시총 2위 경쟁 ‘치열'···NH·한국금융·삼성 ‘3파전‘
시총 차이 '근소'
밸류업 공시 등으로 주가 상승 전망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증권업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NH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3사의 시가총액이 차이가 근소한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 상승 전망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앞두고 있는 회사도 있어 '3파전'의 향후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8560원) 대비 2.45%(210원) 오른 87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5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1만3320원) 대비 3.75%(500원) 오른 1만3820원에 장을 마치며 시가총액 4조5259억원으로 2위에 올라서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7만4700원) 대비 2.41%(1800원) 오른 7만6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4조2630억원으로 업계 3위다. 또한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4만7600원) 대비 0.11%(50원) 내린 4만7550원에 거래를 끝내며 시가총액 4조2462억원으로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의 경쟁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다.
올해 첫 증시 개장일인 1월 2일에만 해도 삼성증권이 3조402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2위였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3조3697억원으로 3위, 한국금융지주가 3조2989억원으로 4위였다.
이후 1월 3일 하루 만에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2월 14일에는 한국금융지주가 시가총액 3조7447억원으로 NH투자증권(3조7445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4위권 순위도 변동이 컸다. 올해 초 7번에 걸친 2위 쟁탈전 끝에 NH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를 밀어내고 지난 3월 11일 2위 왕좌에 올라선 뒤 이달 2일까지 줄곧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약 9개월째 증권업계 시가총액 '2위'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달 2일 기준 NH투자증권과 3위인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 차이는 2629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증권과의 시가총액 차이도 2797억원으로 아주 근소하다.
올해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이 2위 자리를 탈환한 경우가 있을 뿐더러, 증권가에서는 두 곳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향후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어 3사의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는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 높은 수익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비중이 타사 대비 높고 향후에도 양호한 IB 수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발행어음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편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관련 비용 개선으로 양호한 수익성 지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과 내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언급하며 삼성증권의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일부 증권사는 올해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이 타사 대비 높은 8%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IB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에 더해 12월에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이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특별 리밸런싱(종목 변경)을 예고하면서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경우 해당 지수의 편입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이긴 하나, 증권사는 아니기에 증권업계 시총 2위 경쟁에서 논외로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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