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에 장사정포 포함 포격시스템 100대 제공”
포브스, 우크라 인용 보도
북한이 러시아에 최신형 240㎜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포함한 주력 포격시스템 100대를 지원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허위정보 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말을 인용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포격시스템에는 M1991 다연장로켓포와 M1989 자주곡사포 등 장사정포가 포함돼 있다. M1991 다연장로켓포는 중량 85㎏인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쏘아 보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포격시스템 중 이 성능을 능가하는 무기는 미국에서 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정도다.
포브스는 북한이 서울을 사정거리 안에 둔 지역에 M1991을 숨겨놓고 있어 전쟁이 나게 되면 서울을 포격하는 데 이를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주체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M1989 자주포는 중량 45㎏인 170㎜ 포탄을 쏘며, 최대 사거리는 4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자주포가 러시아 내 철도로 수송되는 것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지난달 온라인에 돌아다니기도 했다.
포브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타격하고 우크라이나의 자주포와 로켓발사기를 공격하는 데 M1989 자주포가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접경 도시를 포격하는 데도 동원될 수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전쟁 초반 기동성을 갖춘 로켓포발사기를 1000여대 보유하고 있었으나 전쟁이 3년째 접어들면서 400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격시스템이 러시아군의 전력 손실을 메우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0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240㎜ 다연장로켓포와 170㎜ 자주포를 추가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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