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도 안 돼"…'급식·돌봄' 파업 예고

손기준 기자 2024. 12.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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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와 서울 지하철에 이어,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3월에도 하루짜리 파업을 벌였는데, 당시 서울 학교 10곳 가운데 한 곳에선 점심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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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와 서울 지하철에 이어,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오는 6일, 하루 동안 파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학교 급식실이나 돌봄교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부는 과학실 같은 특별실에서 교사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실질 임금이 지나치게 낮고, 급식실 등의 환경이 열악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학교의 경우, 2년 차 조리사는 월급으로 기본급과 수당 등을 합쳐 세전 246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저임금 탓에 최근 2년간 서울에선 신규 채용 목표 인원의 40%도 채우지 못했단 겁니다.

[이재진/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 : 부실 급식 사태가 그냥 일어난 게 아니라 부족한 인원으로 급식을 운영하다가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들 '학비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노조, 그리고 전국여성노조는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를 꾸렸는데, 여기 소속된 노조원은 10만 명입니다.

'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지난 7월부터 네 차례 본교섭을 가졌지만, 기본급에서, 11만여 원 인상을 요구하는 연대회의와 6만 6천 원 이상은 어렵단 교육 당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예산이 부족한데다 공무원들의 내년 임금상승률이 3%인 만큼, 그보다 지나치게 높은 상승률은 수용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3월에도 하루짜리 파업을 벌였는데, 당시 서울 학교 10곳 가운데 한 곳에선 점심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됐습니다.

오는 6일, '하루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학교 급식과 돌봄 교실에서 혼란이 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강혜리·이예지·장예은, VJ : 신소영, 영상제공 :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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