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전 4-0 대승' 아모림 맨유 감독, 4위 진입에는 조심스러운 입장..."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

정승우 2024. 12. 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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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후벵 아모림(39)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맨유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경기로 기록됐다.

이 승리로 아모림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최근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9점(5승 4무 4패)으로 리그 9위로 도약했다. 반면 에버튼은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으며(3무 2패) 승점 11점(2승 5무 6패)으로 15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배치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가 2선에 섰다. 중원은 디오구 달로-카세미루-코비 마이누-아마드 디알로가 구성했으며 수비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자리했다. 골키퍼로는 안드레 오나나가 나섰다.

초반에는 에버튼이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적으로 몰아붙였고, 전반 11분 베투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양 팀은 주고받는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 14분, 지르크지가 오른쪽 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아마드가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이어 전반 20분, 베투가 수비 뒤로 빠져나가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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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준비된 세트피스를 통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짧은 패스를 래시포드에게 연결했고, 래시포드의 슈팅이 브랜스웨이트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41분 맨유가 압박을 통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마드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브루노에게 패스했고, 브루노가 다시 지르크지에게 공을 내줬다. 지르크지는 침착하게 빈 골문에 차 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시작 20초 만에 맨유는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아마드가 우측 뒷공간을 파고든 뒤 래시포드에게 공을 넘겼고, 래시포드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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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 지르크지는 에버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백패스가 어설프게 흘렀고, 이를 아마드가 가로채 전진한 뒤 지르크지에게 패스했다. 지르크지는 반대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후반 39분,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공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에버튼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후벵 아모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완벽한 첫 승리를 기록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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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아모림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4위 진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4위 진입과 관련해 질문받자 "만일 내가 아니라고 한다면, 더 이상 맨유 감독에 어울리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난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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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결과보다는 우선 경기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는 시즌이 끝난 뒤에야 순위에 따라 자신의 업적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축구의 '예측 불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휴식 후 회복하며 아스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5일 아스날 원정을 떠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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