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휴대전화 있다면 언론, 재판부나 민주당에 제출" 돌발 발언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측이,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꼽히는 과거 명 씨의 휴대전화를 두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휴대전화의 행방에 대해 묻자 그동안 오락가락 답했던 것과 달리, 휴대폰이 있다면 검찰이 아니라 언론이나 재판부, 심지어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쓰던 휴대폰이 어딨는지 묻자 변호인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명태균 씨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제출해야 한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휴대폰이 있다면'이라고 전제를 달긴 했지만, 꼭 검찰에 내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언론과 법원, 야당에 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언론을 통해서 제출하거나 또는 재판을 할 담당 재판부에 제출할 수 있거나 또는 정권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이런 돌발 발언의 의미가 뭔지 물었더니 국민을 언급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국민적 관심사이고 하다보니까 주권자인 국민 앞에 사실상 제출하는 게 더 온당하지 않겠나."
다만 명 씨 의견이 아닌 자기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명태균 씨 의견입니까?〉 아닙니다. 제가 생각했던 건데 민주당에도 제출할 수 있고 또 다른 사회단체나 그 외에 기타 제출할 곳이 많습니다."
검찰이 찾고 있는 휴대폰 중 하나는 명 씨가 대선 때 썼던 갤럭시노트10입니다.
2019년 9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4년 넘게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이 녹음된 날도 이 기간입니다.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세비 절반인 7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시기도 겹칩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 차례 명 씨 자택 압수수색에도 핵심적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이 명 씨에게 휴대폰 행방을 묻자 명 씨는 옆에 있던 변호인을 보며 맡겨놓은 휴대폰 그냥 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단순한 농담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휴대폰이 있냐고 묻자 변호인은 휴대폰이 없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휴대폰이 없다면서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변호인의 태도는 결국 검찰의 뒷북 압수수색에서 비롯된 거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이원석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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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이원석 / 영상편집: 김진우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21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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