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도입 거부 청원도…"사고·이해력 저하" 우려 목소리
[앵커]
그런데 이 AI 교과서를 놓고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건데, AI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 성화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상당수 학부모들은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들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전소영/학부모 : 영상들이 대부분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스쳐 가는 정보이기 때문에 (우려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노출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합니다.
[오은국/학부모 : 가뜩이나 요새 책을 많이 안 읽잖아요. 그런데 교과서도 디지털로 바뀌면 책을 읽을 기회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눈 건강도 그렇고…]
이 때문에 AI 교과서를 거부하자는 국회 국민청원에 6만명 가까이 동의했고, 최근에도 온라인 서명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처음 공개된 AI 교과서에 대해 교사들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직 수학 교사 : 디지털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읽는 속도가 좀 떨어지는 현상들이 좀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긴 문제를 좀 풀지 않으려고 하고 전반적인 문해력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각 학교에서 어떤 교과서를 쓸지 결정해야 하는데, 교사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재식/교사노조 실장 : 시범 학교를 대상으로 해서 실제 적용을 시켜보고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매뉴얼 같은 걸 제공해야 하는데 바로 적용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또 AI 교과서에 동시 접속을 했을 때 무선인터넷 망 문제 등으로 접속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도입 전부터, 야당은 교과서가 아닌 참고용 교육자료로 하는 법 개정에 나서 내년에 모든 학교에서 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김상현 이주원 정철원 /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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