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취약 전국 2번째…“의료 강화” 촉구
[KBS 창원] [앵커]
경남은 14개 시·군이 한 시간 안에 필요한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없는 응급의료 취약지로, 비율로 보면 전국 2번째로 높습니다.
경상남도가 의료 분야에만 한해 천6백억 원 넘게 쏟아붓고 있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5기 김두관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시작된 365안심병동,
가동률은 올해 412병상 93.8%로 높지만, 경남 14개 시군, 19개 의료기관에서만 운영됩니다.
양산과 함안, 하동과 산청은 서비스 예외 지역, 사업 추진이 열악하다는 이윱니다.
[박병영/경남도의원 : "안타까운 일인데, 산청은 취약지역이라고 생각하고 30병상이 아니더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경남은 창원·진주·김해·양산을 뺀 14개 시군이 한 시간 안에 응급처치를 받을 수 없는 응급의료취약지로, 비율이 77.8%에 달해 강원도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높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과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의사 4명을 1주일에 한 차례 통영과 산청, 거창에 파견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주언/경남도의원 : "참여기관 확대 계획은 있습니까?"]
[이란혜/경상남도 의료정책과장 : "국립대 병원에서 자체 오는 수용 환자들 진료에 여력이 없다 보니까 실제 참여기관이 적거든요."]
소아청소년과 진료도 마찬가지!
남해와 합천이 국비 지원으로, 고성과 창녕이 도비 지원으로 관련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함안과 의령, 하동, 산청 4개 군은 공중보건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구연/경남도의원 : "농어촌지역에 대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계획이 있습니까?"]
[박일동/경상남도 보건의료국장 :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100명 정원에 소아과 전문의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어서…."]
공공 야간 심야약국 서비스도 밀양과 사천과 함께 10개 군 지역은 제외, 참여 약국이 없다는 게 이윱니다.
국비 사업으로 전환된 만큼 사업자 선정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 나옵니다.
[강용범/경남도의원 : "공개모집을 통해서 오히려 영업이 안 되는 약사들이 나서서 도민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경상남도는 내년 의료국 예산을 올해 천6백8억여 원보다 28% 많은 2천56억여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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