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출시 경쟁의 딜레마…판관비·휴면카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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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고객 유치, 비용 절감을 위해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휴면카드 증가 등으로 반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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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 증가하면서 판관비도 1년새 3.3% 증가해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 휴면카드 수는 올 3분기말 기준 1535만 8000장으로 작년 3분기 1345만 2000장에서 14.2% 증가했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로 카드사로선 판관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휴면카드 증가 원인 중 하나가 PLCC 발급량 확대다. PLCC 발급 수는 지난 2022년 7월 621만장에서 작년 7월 734만장으로 13.2% 늘어났다. PLCC는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는 이마트, 올리브영과 PLCC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CJ올리브네트웍스, KB국민카드는 쿠팡, 우리카드는 호텔체인 그룹 아코르, 삼성카드는 에듀테크 기업 단비교육, 비씨카드는 스타트업 대상 PLCC를 내놨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덤으로 제휴사 브랜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카드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물가 상승을 고려해 통신, 공과금, 주유 등 기초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PLCC를 출시했다.
카드업계는 빅테크 플랫폼과 고객 유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수년간 PLCC를 출시했다. 그러나 국내 8개전업카드사 판관비는 작년 상반기 1조 71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 7761억원으로 3.3%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휴사와의 계약에 따라 비용 분담구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특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일반 카드(GPCC)보다도 혜택 수준이 높고 비용이 더 많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즉 특정 혜택을 집중적으로 누릴 목적으로 PLCC를 발급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특정 브랜드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기존에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와 함께 PLCC 파트너사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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