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천정 뚫은 비트코인…투자 시 주의점은

KBS 2024. 12. 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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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만 달러 고지가 목전에 왔습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우리 돈 1억 3,000만 원에 달한다는 소리입니다. 다시 돌아온 비트코인의 시대, 투자할 때 주의점은 어떤 건지 그리고 가격 전망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태민 건국대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비트코인 소식을 접하면 투자자들의 마음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교수님은 어느 쪽이신가요?

[답변]

저는 있는 사람에 속합니다.

[앵커]

요즘 기분 좋으시겠어요?

[답변]

기분이 좋지만, 비트코인 투자라는 게 고통스럽습니다. 비트코인 투자를 1년으로 치면 한 5일 정도 기분이 좋고요.

[앵커]

365일 중에 5일은 좋다?

[답변]

네. 그러나 300일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앵커]

나머지 60일은요?

[답변]

그냥 그저 그런 날이죠.

[앵커]

그럼 지금의 비트코인 불장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얼마 안 되는 5일의 기간 안에 들어와 있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네,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차트를 보면 일단 비트코인 가격이 한 개에 10만 달러를 터치하냐 마냐를 놓고 지금 시장에서 관심들이 많습니다. 일단 9만 6,000달러까지 왔으니까 우리 돈으로 하면 한 1억 3,000?

[답변]

1억 3,500만 원 정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그럼 비트코인 투자를 하려면 1억 있어야 돼, 그거는 아닌 거죠?

[답변]

네, 많이들 오해하시는데 비트코인은 동그란 동전이 아니라 사실 물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무한히 분할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앵커]

쪼개서 투자할 수 있다.

[답변]

사실상 1억분의 1로 분할되는데, 100만 원어치 사실 수도 있고 10만 원어치 사실 수도 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은 일단 10만 달러를 터치를 하고 더 갈 거로 보십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올해 안에 10만 달러 터치는 별로 어려운 목표는 아닌 것 같아요. 10만 달러를 터치하고 훌쩍 넘어설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10만 달러 돌파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터치와 돌파는 완전히 다른데요.

[앵커]

그렇죠.

[답변]

비트코인은 원래 1달러, 10달러, 100달러, 1000달러, 만 달러를 돌파해왔는데요. 완전히 돌파할 때까지 보통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3년씩 걸렸습니다. 10만 달러는 매우 상징적인 가격이기 때문에 15만, 16만까지 갔다가도 다시 10만 달러 미만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10만 달러를 자꾸 언급하는 게 그게 일종의 자산 청산 기준으로 본다는 거죠? 만 원 미만에서 사는 사람들이?

[답변]

비트코인은 우리가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알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들은 비트코인을 만 개 이상 갖고 있는데요. 그들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가 되기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들이 생활수준을 높이지 않고 기다린 건 아니고요. 생활수준 매우 높이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만 달러가 되면 일부 자산을 청산할 대기 순번이 지금 굉장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많은 사람들이 10만 달러 터치하면서 팔아버리면 그때는 다시 또 폭락장이 올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게 만약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하고 맞물려서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 크게 폭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 시기가 대략 언제쯤으로 예상을 하세요?

[답변]

원래 패턴상으로는 내년 9월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년 9월.

[답변]

내년 9월까지는 그래도 오르락내리락 하겠지만 꾸준히 오르다가 내년 9월쯤에 마치 싱크홀이 열리는 것처럼 훅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1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진짜 정책이 시도적인 게 나오는지에 따라서는 그 패턴을 벗어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친비트코인 공약 1호, 뭐가 될 거로 보세요?

[답변]

일단은 가장 쉬운 것은 채굴을 확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채굴이라는 거는 신규 비트코인을 받는 것을 이야기하는 거죠?

[답변]

네, 전기를 이용해서 신규 비트코인을 받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에서 채굴하자라고 말할 정도로 채굴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미국의 수많은 셰일가스 업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셰일가스 업자들이 가스를 버리고 있습니다. 그 가스를 발전을 하고 거기에 비트코인 채굴기를 실어서 트럭을 보내면 채굴업자들은, 그러니까 셰일가스 업자들은 석유를 팔아서도 돈을 벌고 채굴해서 돈을 벌 수 있죠.

[앵커]

트럼프가 그렇게 채굴에 열을 올리는 거는 사모으겠다는 거잖아요. 그거를 국가 자산 전략으로 쓴다고 발표를 했는데 자산 전략으로 쓴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답변]

금이나 원유처럼 국가 비상시에 자산으로 쓸 수 있는 그런 전략적 자산을 말하는데요. 비트코인을 국가가 자산화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부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점유하는 거고요. 하나는 미국으로 비트코인이 모이게 하는 방법이죠. 그래서 지금은 정부가 세금을 이용해서, 세금을 투입해서 사모으냐에 관심이 있지만 올해 1월에 비트코인 ETF를 통과시키고 나서 미국 금융기업들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소유한 게 지금 100만 개가 넘거든요. 내년에는 이게 300만 개까지도 늘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이렇게 늘어나면, 미국이 국가 자산 전략으로까지 활용하는 단계에 가면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데 트럼프는 그런 건 걱정 안 하나 봐요?

[답변]

아마도 비트코인을 달러에 대한 경쟁자로 보기보다는 달러에 대한 보완제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지금 금이 많이 유출되고 있고요. 중국이나 러시아는 금을 사모으고 있죠.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아이디어를 보면 미국을 친비트코인, 친암호화폐 국가로 만들면 많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죠. 그럼 금에서 달러의 폐경을 비트코인으로 옮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과연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그런 안전 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간의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반등이 올 때 또 세게 오지만, 떨어질 때도 무섭게 하락하잖아요. 그거를 우리가 몇 번 겪어봤는데, 과연 금과 같은 안전적인 대체 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답변]

지금 당장은 오매불망이죠.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한 번 떨어지면 3~ 40% 떨어지지만 금은 많이 떨어져도 1~2%밖에 안 떨어지거든요.

[앵커]

전쟁이 나면 보통 안전자산은 그 역할을 해줘야 되는데 비트코인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났을 때 더 떨어졌거든요. 다 판다고.

[답변]

제일 많이 떨어졌고, 이란이 폭격했을 때도 떨어졌습니다. 주식보다 빨리 떨어져요. 왜냐하면 주식은 시장이 열어야지만 떨어지는데 비트코인은 24시간 돌아가니까 새벽에 폭격이 있으면 바로 떨어집니다.

[앵커]

그렇죠.

[답변]

아직은 그래서 비트코인이 금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은 안 되고요.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앵커]

일단 워낙 가격이 막 날아 올라가다 보니까 또 비트코인은 이게 수량이 정해져 있잖아요. 2,100만 개로. 없으면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포모 심리 이런 게 분명히 있단 말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또 투자 사기가 지금 횡횡하고 있는데 어떤 사기 유형을 우리가 조심해야 됩니까?

[답변]

비트코인 관련한 사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사기는 채굴에 투자해주고 채굴기를 투자자 이름으로 사게 한 다음에 매달 꼬박꼬박 채굴 이자를 주는 겁니다. 이런 국제적인 사기가 뭐가 문제냐면 나중에 원금 회수가 안 됩니다. 비트코인 채굴기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사놓으면 계속 오랫동안 채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양화 됩니다. 그래서 이자를 받고 원금을 못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가상자산 투기와 사기를 구별하려면 어떤 거를 주의해서 봐야 돼요?

[답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알려져 있는 이미 검증되고 오래된 코인을 직접 갖는다면 그것은 투자라고 볼 수 있죠, 이제는. 그러나 신규 코인 같은 경우에 특히나 어떤 회사를 믿어야 된다거나 대신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일단 스캠이나 사기를 의심해보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가 포트폴리오에서 요즘은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을 늘리려는 분들이 많은데 비중은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 게 적당하다고 보세요?

[답변]

제가 개인의 의견보다는 미국에서 나오는 레포트에 의하면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적어도 10% 정도는 잡아야지만 과거의 차트로 봤을 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쫓을 수 있다라고 레포트가 나왔습니다. 개인의 경우는 비트코인의 비중을 그 정도 해서는 안 되고요. 한 4~50%까지 늘려야 되겠죠.

[앵커]

비트코인의 비중을 그렇게 늘려야 된다고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절반인데요.

[답변]

만약에 다른 알트로 가지 않고 비트코인만 한다면, 부동산과 비트코인을 그 정도로 갖는다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둘 다 얻을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비트코인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위험한 자산일 수 있다라는 점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태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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