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해줄게” 18억 원 가로챈 검찰 출신 변호사…1심서 징역 7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자 유치를 해주겠다"며 사업가들로부터 18억 원을 가로챈 '검찰 지청장' 출신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울러 법원은 A 변호사와 함께 기소된 B 씨에겐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은 A 씨가 검찰 출신의 변호사로 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이라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금을 유치한 경력이나 유치할 능력이 전혀 없으면서도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유치해 준다고 속였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를 해주겠다”며 사업가들로부터 18억 원을 가로챈 ‘검찰 지청장’ 출신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판사 양진호)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 A 씨에게 지난달 27일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A 변호사는 1994년 지청장을 마치고 퇴임한 다음 해 변호사로 개업한 법조계 원로 인사입니다.
A 변호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B 씨와 공모해 부동산개발업자 등 10명의 피해자로부터 모두 1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A 변호사와 B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사업가들에게 “사업 자금을 마련해주겠다”며 약정금을 받아 생활비나 법률사무소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법원은 A 변호사와 함께 기소된 B 씨에겐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은 A 씨가 검찰 출신의 변호사로 법률사무소를 운영 중이라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금을 유치한 경력이나 유치할 능력이 전혀 없으면서도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유치해 준다고 속였다”고 질타했습니다.
B 씨가 지난 5월 선고를 앞두고 잠적한 뒤 현재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 불리한 판결이 예상되자 고의로 재판을 지연한 점도 양형에 고려됐습니다.
법원은 선고기일을 다섯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A 씨를 법정구속한 뒤 B 씨가 궐석한 상태로 선고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재판 과정에서 실제로 투자를 유치해 주려 했으나 자금주들의 사정으로 유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범행에 가담한 적 없고, 다만 B 씨를 믿고 법률 자문을 제공했을 뿐”이라는 A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은 A 씨가 스스로 기망행위를 했다고 했고, 일부는 A 씨의 경력을 믿었다고 진술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 변호사 측은 “투자유치컨설팅을 한다는 B 씨에게 속아 법률 조언을 해줬는데, B 씨가 책임을 전가하고 도주한 상태”라면서 “80세 노인을 내세워 변호사라는 배경을 이용해 사기를 친 B 씨의 그루밍 범죄”라며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오늘부터 ‘위고비’ 비대면진료 처방 제한…유통 물량은 ‘깜깜’
- 고속도로 한복판서 절하고 돌 던지고…이유는?
- 우크라 드론에 포착된 북 무기? ‘이것’ [이런뉴스]
- 샹젤리제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으로 하나된 파리 [이런뉴스]
- ‘7년 전 성폭행’ 여고 행정 공무원 구속 기소 [지금뉴스]
- “곰탕 끓이다 부탄가스 폭발” 대구 아파트 화재 30명 대피 [이런뉴스]
- “음료 먹고 싶어요”…10만 원 짜리 클럽 음료 정체는?
- “좀 쉴게요” 14년차 배우 박정민이 활동 중단 선언한 이유 [이런뉴스]
- 바이든, 차남 ‘헌터’ 사면…트럼프 “사법권 남용” 비판 [이런뉴스]
- 또 블랙아이스…안성 연쇄 추돌로 1명 사망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