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정상급 배우도 “대본 너무 소중”…K-드라마 급감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입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 입장에선 부럽기 짝이 없지만.
정작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 고통받습니다.
이런 역설을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하는데, 요즘 잘 나간다는 K-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1998년에 데뷔한 김하늘 씨.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던 전성기 시절엔 이랬다고 합니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올해 3월 : "예전에는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쉬고 싶어' '쉬게 좀 해주세요' 이러기도 했는데…"]
평일 월화도, 수목도 미니시리즈. 주말엔 연속극.
지상파에다 종편까지 드라마에 쏟아붓던 때는 속칭 '라떼 말이야' 같은 얘기입니다.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지난 3월 : "지금은 정말 작품 수도 많이 줄었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 대본이 오는 게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유튜브 'Oh!윤아'/올해 2월 : "요즘에 진짜 작품이 없어요."]
[유튜브 '요정재형'/올해 1월 : "(작품이)안 들어와요."]
[유튜브 '채널십오야'/올해 4월 : "(경호는 뭐 작품 안 들어가?) 저 엎어졌어요."]
'볼 게 너무 많아서 다 볼 수가 없다'고 느끼는 시청자들 인식과는 정반대죠?
TV와 OTT를 통틀어 국내 드라마 제작은 재작년 140편 넘었지만, 지난해엔 120편 대, 올해는 100편 대, 내년에는 80~100편 정도로 예상됩니다.
OTT 드라마가 늘지만, TV 드라마가 더 빨리, 더 많이 줄기 때문입니다.
'볼 게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 것도 국내 드라마뿐 아니라 해외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화는 어떨까요?
업계 1위 CJ가 내년에 개봉할 영화가 단 두 편.
다른 제작사까지 합쳐도 국내 영화는 최대 10편 정도.
OTT 덕에 K-드라마 인기는 역대급이지만, 편당 제작비가 너무 뛰면서 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큰돈을 버는 극소수 스타를 제외하면, 업계 종사자 전체의 일감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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